인민·공훈 예술가 등 17명의 대규모 전시… 산수화 인물화 민속화 등 망라

[오피니언타임스=황진선] 수림문화재단(이사장 유진룡)은 15일부터 26일까지 ‘조선화로 보는 신 팔도유람’ 전을 수림아트센터에서 연다.

북한에서 예술가로서 최고의 지위에 오른 인민 예술가, 공훈 예술가 17명의 대형 작품 42점을 선보인다. 북한 최고 미술가들의 대작들을 한 곳에서 동시에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한에도 잘 알려진 월북 작가 정창모, 진체세화의 대가 선우영, 호랑이 그림의 대가인 리률선, 현재 만수대 창작사 사장인 김성근, 여성 인민예술가 김승희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망라하고 있다. 사실적이며 정밀한 묘사를 추구하는 산수화, 인물화, 민속화, 동물화, 주제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우리 민족 고유의 놀라운 표현력을 발견할 수 있다.

남북이 70여 년 동안 높은 장벽을 쌓고 살아와 서로를 알 수 있는 소통 공간이 부족한 현실에서, 민족 정서가 흐르고 보존돼 있는 조선화를 감상하면서 이해의 폭과 공간을 조금이나마 넓히고자 기획했다.

북한 미술에 대한 호기심과 예술가를 지원하겠다는 마음으로 오랜 기간 북한 미술품을 수집해 온 (주)다이룸 양원희 대표는 조선화만의 독특한 화풍과 회화 양식인 몰골(沒骨)기법(윤곽선 없이 색채나 수묵의 농담만으로 형태를 그리는 화법)에 매료됐다고 한다.

양 대표는 "정치적으로는 아직도 먼길을 가야 하지만, 우리 민족만이 지닌 아름다움을 통해 남북이 정서적으로 만나고 손을 잡는 감동의 전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서울 홍릉에 위치한 김희수 기념 수림아트센터에서 15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연다.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토·일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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