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병의 교훈 되새겨야"

[오피니언타임스=NGO 논평]

참여연대 홈피 캡쳐

참여연대가 “미-이란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에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마크 밀리 합참의장 지명자는 지난 7월 11일(현지 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을 보호하겠다며 ‘군사 호위 연합체’ 구성 계획을 밝혔다. 이에 앞서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한국과 중국, 일본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공조를 강조한 바 있다. 미측은 이미 일본에 자위대 파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아직까지 파병 요청이 없었다는 입장이나, 일부 언론에는 이미 한국 정부가 비공식 요청을 받고 조율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참여연대는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파병 요청이 있다고 해도 절대 응해서는 안되며, 유조선 피격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지역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원칙적인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6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잇따라 발생한 유조선 피격사건의 진상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으나 이란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역시 이란의 책임이라는 미국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6월 피격 사건 직후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군사적 충돌을 우려하며 독립적인 기구의 진상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규탄받아 마땅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립적인 기구를 통한 진상규명이 우선돼야 한다”

참여연대는 “사건의 진상규명 없이 특정국 중심의 연합군을 구성하여 '항행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피격과 미군 무인정찰기 격추 등으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으며 미국의 군사 호위 연합체 구상은 근본적으로 이란에 대한 군사적 견제를 위한 것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미국 주도의 연합군 구성과 활동은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기보다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란과의 핵협정을 무효화하면서 시작되었다. 문제의 발단은 그대로 둔 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지역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매우 섣부른 행동이 될 것이다. 의도치 않은 어떠한 파급 효과가 생길지 예측하기도 어렵다”

참여연대는 “무엇보다 평화적 수단에 의한 해결원칙과 이를 위한 노력은 한반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곳곳의 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적용돼야 한다”며 “이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병이 준 교훈으로 한국 정부는 미 행정부의 파병 요청이 있더라도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칼럼으로 세상을 바꾼다.
논객닷컴은 다양한 의견과 자유로운 논쟁이 오고가는 열린 광장입니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론(nongaek34567@daum.net)도 보장합니다.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