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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왜란’에 맞서는 SNS 의병들"1919년엔 졌지만 2019년엔 반드시 이긴다"...
권혁찬 | 승인 2019.07.19 12:12

[논객닷컴=권혁찬 기자]

‘일본 가지도 말고, 일본제품 먹지도 말고, 입지도 말고...’

‘1919년엔 이기지 못했지만, 2019년엔 반드시 이긴다’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불매운동은 한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한일간 갈등이 일본제품과 여행 등 소비자 불매운동에 이어 도쿄올림픽 보이콧 청원 등 '재팬 보이콧'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재팬 보이콧’의 진원지는 트위터 등 SNS.

트윗 캡쳐

지난 11일 개설된 ‘노노재팬 사이트’는 접속폭주로 한때 마비됐습니다. 노노재팬 사이트는 일본 브랜드제품을 품목별로 올리면서 대체할 국내제품의 정보를 아래에 실어줍니다. 노노재팬 운영자 김병규씨는 JTBC에 출연해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받은 이춘식 할아버지 때문에 이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노노사이트 캡쳐

 “아베가 뻘짓을 철회해도, 아베가 무릎꿇고 빌어도,아베가 눈물 흘리며 사과해도 일본에 갈 생각도, 일본제품 살 생각도 전혀 없음. 분노? 맞대응? 그런 거 아니고 그냥 정이 떨어졌음. 이놈들에겐 화내는 것도 아까움...”

“일제 불매운동이야 말로 우리나라의 경제틀을 바꿀 경제혁명이다. 후세를 위하여 경제독립운동에 함께 참여하자!”

트위터에 올라온 울분과 격려의 글들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무서운 건 중고등학생들이야. 4.19가 그랬고 광주,1987,효순이 미선이, 촛불이 그랬어~ 얘들이 들고 일어나면 그건 백퍼 성공”

광주 고교생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동참 관련기사에 붙은 분석적(?) 댓글입니다.

“방사능 오염토 쌓아놓고 쌀농사...후쿠시마산 쌀, 편의점 삼각김밥으로...방사능 겁나지 않으세요? 일본여행 좋아하시다가 암 걸리면 어떻게 하실래요? 세상에 방진복 입고 농사짓는다?”

글과 함께 방진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모내기하고 수확하는 사진도 반복적으로 올라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지의 인근마을을 취재한 KBS 2TV(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가 농지 바로 옆에 오염토를 잔뜩 쌓아놓고 쌀농사를 짓고 있는 현장을 보도한 데 따른 ’충격반응’들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후쿠시마 방사능 보도를 한 한국티비를 별로 못봤다. 하나같이 일본 방방곡곡 여행하고 먹방하는 거 채널마다 방송했는데...” 

개념없는 방송들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일본산 불매운동, 숨은 일본제품 찾아내기, 대체국산품 발굴하기, 일본 여행안가기에 이어 ‘도쿄올림픽 보이콧’까지 ‘노노재팬’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격앙된 민심은 ‘기해왜란’으로 명명하며 전 방위에서 ‘SNS 의병’들을 분연히 일으켜 세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편 재계에선 반일감정 고조와 함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격화돼 일본 롯데홀딩스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입장이 매우 편치 않게 됐습니다.

헤럴드경제는  “호텔롯데 상장을 지배구조 개편의 큰 그림을 완성하려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며 “상장이 이뤄지면 일본으로 수조원의 상장차익이 넘어가는 만큼 한일 무역갈등으로 격앙된 반일감정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작금의 한일갈등,  쉽게 끝날 일이 아닙니다.  정부, 기업, 국민 모두 신중하면서도 차분하게, 한편으론 지혜롭고 끈기있게 대처해나가야 할 사안이 됐습니다. 

권혁찬  khc71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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