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경상이익·당기순익 모두 호조세

기아차가 올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보다 호전됐다. 사진은 호조세를 이끈 기아차 북미 전용 대형 SUV 텔루라이드ⓒ출처=더팩트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영업이익 1조1277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보다 71.3% 오른 수치다. 매출액, 경상이익(영업이익에서 금융 비용과 영업외손익을 뺀 금액), 당기순이익도 호조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 상반기 실적(연결기준)을 발표했다. 매출액 26조9510억원, 경상이익 1조6004억원, 당기순이익 1조1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1.2%, 67%, 51.1%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실적 호전에 대해 “글로벌 무역 갈등과 수요 침체로 여건이 어려웠지만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일궜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판매량 자체는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도매 기준으로 국내 24만2870대, 해외 110만9579대를 팔았다고 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9.3%, 0.8% 줄어들었다. 중국 시장 감소세가 컸다. 기아차는 중국에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6.4% 하락한 14만4472대밖에 팔지 못했다.

판매량 감소에도 매출액을 늘린 반전 요인은 북미 전용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 텔루라이드와 소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자동차(CUV) 쏘울이다. 두 차가 북미 시장에서 판매량 증대를 이끌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북미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2.3% 증가한 38만3192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앞으로 신규 SUV 모델과 신차 판매를 늘리고 인도 등 신흥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 방어에 전념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 텔루라이드, 곧 출시할 예정인 모하비 등 주요 SUV 모델과 글로벌 볼륨 차종인 K5 풀체인지 모델 판매에 집중해 하반기도 오름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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