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설] 조선일보 “한반도 주변 세력이 번갈아가며 대한민국 건드리고 있다”

북한이 25일 새벽 강원도 원산에서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5월 9일 이후 77일 만이다.

북한의 도발은 미국과 핵협상을 앞두고 지렛대를 높이려는 행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들이 만족할만한 협상안을 미국더러 내놓으라고 압박하는 것이다.

언론들은 “북한은 미사일 발사로 협상의 판을 깨면 안된다”고 일제히 비난했다.

조선일보는 “한반도 주변 세력이 번갈아가며 대한민국을 건드려 보고 있다. 말 그대로 동네북 신세다”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러 영공 침범에 북 미사일 발사…정부는 확고하게 대응하라

중앙일보는 “북한이 어제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지난 5월 발사한 지 70여 일 만이다. 북한이 발사한 1발은 430㎞를, 나머지 1발은 690㎞를 날아갔다. 이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보다 고도가 낮은 50㎞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고 있다. 러시아제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저고도에 회피기동 능력까지 갖춰 탐지가 어렵고, 우리 군이 보유한 패트리엇 등으로 요격할 수도 없다고 한다. 남한 전체가 이 미사일의 사격권이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판문점에서 비핵화 협상을 재추진키로 약속해 놓고도 도발을 감행했다. 이는 미국과 핵협상 카드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는 게 더욱 큰 문제다. 어제 미사일은 지난 5월 발사한 미사일을 개선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때 2발 가운데 1발은 제 성능을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조선일보: 이번엔 北 미사일, 동네북 신세 된 대한민국 안보

조선일보는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일이 터진다. 아침에 눈뜨기가 겁날 정도다. 동해를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밀고 들어오던 러시아와 중국이 마침내 독도 영공까지 건드렸다. 중국은 국방 백서에서 사드를 다시 문제 삼고 나왔다. '사드를 추가 배치 않는다, 한·미·일 군사 동맹은 않는다, 미국 주도 미사일방어체제(MD)에 가입 않는다'는 안보 주권 포기 선언까지 내주며 사드 문제를 해결했다던 우리 정부만 바보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은 반도체 핵심 부품 수출 규제로 한국 경제의 동맥을 누르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미국 볼턴 안보 보좌관이 일본과 중재에 나서 줄 것으로 기대했더니 호르무즈 해협 파병, 한·미 방위비 분담금 같은 안보 청구서만 내밀었다. 볼턴이 한반도를 떠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북한은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한반도 주변 세력이 번갈아가며 대한민국을 건드려 보고 있다. 말 그대로 동네북 신세다. 이런 위기가 거듭돼도 청와대는 태평하기만 하다. ‘이래도 괜찮은 것이냐’고 걱정하는 국민만 불쌍하다”고 비판했다. 

△경향신문: 북한 또 미사일 발사, 협상 동력 깨면 안된다

경향신문은 “북한은 지난 6월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에서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의 중지를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연합훈련을 이유로 문재인 정부가 세계식량기구를 통해 지원하려던 쌀 5만t을 받지 않을 뜻까지 비쳤다. 한·미 군사훈련을 집중 비판함으로써 북·미 협상에서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 의제를 부각시키려는 ‘기싸움’의 의도도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이런 군사행동이 한국의 대북 여론에 미칠 악영향을 간과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한국 여론을 무시하는 것은 북·미관계에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이 기회에 유념하기 바란다. 북한은 대화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군사행동을 자제하고 조속히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주요 신문 7월 26일 사설> 

경향신문 = 북한 또 미사일 발사, 협상 동력 깨면 안된다 / 윤석열 신임 총장, 국민과 함께 검찰개혁 완수하라 / 세법개정안, 경제활력 중요하나 세입기반도 확충해야

국민일보 = 중·러·일에 이어 북한까지…흔들리는 외교 / 인선 기준은 같은 편보다 업무 능력이어야 한다 / 민간의 성장기여도 -0.2%…재정이 지탱하는 경제

서울신문 = 총체적 외교안보 위기, 재발 요인 없애라 / 2분기 정부주도성장, 민간경기 못 살리면 '허탕' / 탈원전 정책에도 안전은 유지돼야

세계일보 = 이번엔 北 미사일 도발…사면초가 대한민국 안보 / 재정지출로 버틴 반짝 성장, 결국 '속 빈 강정' 되고 말 것 / 윤 신임 총장, '살아 있는 권력'에 엄정한 검찰 만들어야

조선일보 = 이번엔 北 미사일, 동네북 신세 된 대한민국 안보 / "러시아 유감 표명"으로 사태 덮으려다 망신 자초한 靑 / 세금 빼면 마이너스 성장, '찔끔 감세'로 활력 살아나겠나

중앙일보 = 러 영공 침범에 북 미사일 발사…정부는 확고하게 대응하라 / 언제까지 재정 퍼부어 성장할 수 있겠나

한겨레 = 북한, 긴장 높이지 말고 '비핵화 협상' 응해야 / WTO서 확인된 '옹색한 일본', 현실 직시할 때 / '원포인트 안보국회' 열어 추경도 함께 처리하길

한국일보 = 걸핏하면 미사일 쏘는 北, 상투적 도발 접고 협상장에 나오라 / 윤 총장은 "살아있는 권력에 엄정하라"는 대통령 말 깊이 새겨야 / 1년 500조 예산에 고작 5년 4680억 감세, 경기 살릴 수 있나

매일경제 = 지금 가장 절박한건 기업투자 살리기, 더 과감한 감세 필요하다 / 쌀 지원 거부하고 미사일 쏜 김정은, 판문점 회담은 쇼였나 / "외교적 해법 찾자"는 이낙연 총리, 이제 일본이 응답할 때

한국경제 = 국가의 자존과 안보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 / 뻔한 비용조차 감추기 급급한 脫원전, 비겁하지 않은가 / 나랏돈 풀어 끌어올린 성장률, 언제까지 가능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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