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설] 탄도미사일과 SLBM 등 연일 무력시위…“비핵화 노력 방해하는 무리수”

북한이 31일 두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다. 지난달 발사한 지 엿새 만이다.

북한은 5월부터 이번까지 네 차례에 걸쳐 모두 일곱 발을 쐈다. 이는 남북 9·19군사합의에 대한 직접적 도발 행위이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기도 하다.

언론들은 “어제의 미사일 발사는 남한을 도발한 군사행위였다”며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방해하는 무분별한 도발을 중지하라”고 성토했다.

△서울신문: 북한, 지금 남한에 미사일 쏠 때인가

서울신문은 “북한이 어제 새벽 원산 호도반도에서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약 30㎞ 고도로 250㎞가량을 비행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두 발을 지난 25일에 발사한 지 엿새 만이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되는 ‘19-2 동맹’ 한미훈련과 스텔스 전투기 도입에 대한 반발로 파악된다. 지난 5월 4일과 7월 25일 신형유도무기 발사는 한국과 미국, 일본을 모두 겨냥했지만, 어제의 미사일 발사는 사정거리를 따져 볼 때 명확히 남한에 보란 듯이 도발한 군사행위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 온 남한에 대한 미사일 발사는 적대행위나 다름없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은 북미 사이에서 대화를 촉진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입지를 좁히고, 한반도 화해협력을 지지하는 남측의 여론을 밀어내며 보수냉전주의자의 명분만 키워 주게 된다”고 우려했다.

△중앙일보: 북한, 게임체인저 3종 세트 완성…정부·군에 대책은 있나

중앙일보는 “한·미가 북한을 달래며 비핵화 협상을 하는 사이 북한은 게임 체인저 3종 세트를 마련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SLBM, 어제 시험한 신종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이 미사일들은 한·미·일을 직접 위협한다. 그런 만큼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은 “정경두 국방장관이 어제 포럼에서 전에 없이 강경한 어조로 북한에 경고하면서 대비책이 있다고 했지만, 여전히 미심쩍다. 정부와 국방부는 심각한 현실로 다가온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을 차단할 방안을 세워 국민에게 공개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북한 엿새 만에 또 미사일 발사, 평화 위협 행동 중단해야

경향신문은 “북·미 실무협상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북한이 모험적 행동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한·미가 마냥 인내를 발휘할 수는 없다. 북한은 지금껏 미사일과 핵 실험을 중단한 것 이외에는 특별히 보여준 게 없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은 자기파멸적 행동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향은 “미국에서 북한의 핵무기에 대비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전술핵을 공유하자는 발상이 나오는 판이다. 과거 벼랑 끝 전술을 펼쳐 상대방을 압박하듯 북한이 함부로 미사일을 쏴댈 때가 아니다. 북한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미사일 발사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신문 8월 1일 사설>

경향신문 = 북한 엿새 만에 또 미사일 발사, 평화 위협 행동 중단해야 / 미국 중재와 한ㆍ일 외교장관 회담, 파국 막는 전기 되길 / 심상찮은 한국 경제, 우물쭈물하다 진짜 위기 맞는다

국민일보 = 일본 찾은 국회 대표단 우리 입장 확실하게 전달하라 / 한ㆍ일 분쟁을 총선 호재로 본 여당, 국민을 배신했다 / 빈발하는 산재 사망사고 언제까지 두고 볼 건가

서울신문 = 한일 관계 파탄 낼 '백색국가 제외' 백지화해야 / 북한, 지금 남한에 미사일 쏠 때인가 / ILO 협약 비준 관련 노사 반발, 국회가 적극 풀어야

세계일보 = 北 엿새 만에 또 미사일 도발…언제까지 눈치만 볼 건가 / ARF서 한ㆍ일 머리 맞대고 갈등 해결 실마리 찾길 / 제조업 기반 무너지는데 정부는 구경만 해서야

조선일보 = 아베 총리에게 마지막으로 촉구한다 / '일본 호재' 만났다고 좋아하는 집권 민주당 / 文 대통령과 트럼프가 김정은에 '도발 허가증' 준 것 아닌가

중앙일보 = 북한, 게임체인저 3종 세트 완성…정부ㆍ군에 대책은 있나 / '한ㆍ일 갈등이 총선에 긍정적'이란 집권당의 보고서

한겨레 = 격랑 속 한-일 외교회담,'사태 전환' 계기 돼야 / 북한 또 미사일, '남북 긴장완화'방안 찾아야 / '윤소하 협박'진보 회원 구속, 극단은 정당화 안돼

한국일보 = 日 아베 정권, 한일관계 파국 원치 않는다면 경제 보복 철회하라 / 또 미사일 발사한 북한, 군사행동 자제하고 비핵화 협상 응해야 / 커지는 제조업 위기…산업 현장 요구, 정책에 대폭 수용을

매일경제 = 한일, ARF서 휴전ㆍ협상 통한 해결원칙 선언하라 / 흔들리는 증시, 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 北 미사일 도발이 '뉴 노멀' 되게 내버려 둘 건가

한국경제 = 공무원이 움직이지 않는 진짜 이유, 정부는 아직도 모르나 / 금ㆍ은 사재기 왜 벌어지는지 진지하게 돌아봐야 / 북한 또 도발…무엇이 '평화의 길'인지 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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