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이사추천위원회 8월 설치

KAI가 생산하는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의 조립과정=KAI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기자] 김조원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대표가 지난달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떠나면서, KAI는 후임사장 인선을 9월5일 임시주총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KAI 사장선임은  26.41%의 최대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수출입은행과  7.02%의 국민연금이 결정하는 구조다. 

하지만 하성용 전 사장을 빼놓고는 5명의 KAI사장 모두 청와대등의 추천을 받은 관료와 군출신인사가 차지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KAI사장 후보자는 수출입은행의 출자회사관리팀에서 맡는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 KAI사장 인선문제는 사전에 알기 어렵다. 정부와 청와대에서 후임사장을 결정해줘야 한다” 며 “ 아직 이사회의 안건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는 설명이다.

이와 상반되게 KAI는 8월내 이사추천위원회를 열고 수출입은행의 추천을 받은 인사를 9월 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 결정한다는 기류다.

KAI관계자는 “ 대주주인 수출입은행에서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본다” 며 “ 8월 내 이사추천위원회를 만들고 청와대의 추천을 받은 이사가 선임될 것으로 보면 된다”는 설명이다.

KAI 내부에선 경영과 항공업을 잘 아는 사람이 대표이사로 오길 기대하는 눈치다.

익명을 요구한 KAI 직원은 “ 사장 임기가 3년밖에 안 된다. 그에 반해 항공산업은 장기적인 계획과 실행이 따르는 사업이다. 또 항공과 경영을 잘 아는 분이 와야 기존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 지금껏 내부 인사는 하성용 사장밖에 없었다. 관료보다도 국제적인 항공업을 잘 알고 기업운영을 해본 분이 오길 기대한다. 하지만 청와대서 결정해 사장인선을 실질적으로 하기 때문에 관료나 군인 출신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현재 KAI의 수주잔량은 18조원으로 견조해 보이지만  2021년 시제기가 나오는 KFX 사업이 전부다. 지난해 9월 미국 공군차기 고등훈련기 사업 수주실패, 필리핀 수리온 헬기 수출 실패로 이어지면서 매출 부진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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