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원료 500곳 미샤,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의 화장품 원료를 사용하는 LG생활건강,미샤 등=홈페이지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정책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직원교육용으로 사용해 경영일선에서 퇴진했지만, SNS 등에서는 한국콜마의 원료로 만드는 화장품 명단이 퍼지고 있다.

한국콜마는 제조업자 개발방식(ODM), 주문자상표부착(OEM)제품을 국내 500여곳에 납품한다. 대표기업으로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애터미, 미샤, AHC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콜마 사태에 정치권까지 가세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국민연금은 한국콜마 홀딩스(한국콜마의 모회사)와 한국콜마의 주식 매각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법 제 102조 4항은 국민연금기금의 장기적·안정적 수익을 위해 투자대상과 관련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국콜마 주식 12.67%, 한국콜마 홀딩스 주식 6.22%를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 기업 C사관계자는 “ 국내 화장품의 대부분이 한국콜마 제품이다.  자사제품에 제조사를 지울 수도 없고 난감하다”며 “ 화장품 원료를 콜마가 아니면 값비싼 일본산이나 유럽산을 들여와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정우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조달청이 일본전범기업의 제품을 10년간 9098억원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김의원 자료에 따르면 구매건수는 21만9244건이며 수의계약도 943억원(354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의원은 조달청이 전범기업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법안 발의도 했다.

조달청 모 관계자는 “ 일부 국산화가 어려운 제품만을 공개입찰로 구매해 조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일부 시민단체들도 일본제품이 들어간 대기업들의 제품이 있다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A대기업 홍보실관계자는 “ 일부 시민단체들이 자신의 회사제품 일부에 일본 전범기업의 부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해 난처하다고 하소연한다.

그는 “국산화가 어려운 제품이고 유럽제를 쓰면 단가가  올라가 어쩔 수 없이 일제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5대기업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이야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정치권 등이 산업생태계를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불매운동을 하는건 국내산업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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