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설] 북한, 도발 접고 비핵화협상에 나와야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는 20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방한한다.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한미 연합훈련 종료 후에 실무협상을 재개할 생각인 듯하다.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논의는 한시라도 서둘러야 한다.

언론들은 “하루빨리 북미 실무협상을 재개해 지난 2월 하노이에서 북한이 제시한 영변 핵시설 폐쇄와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제재완화 조치 등으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한·미훈련 종료… 北, 도발 접고 비핵화협상에 나와야

세계일보는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오늘 막을 내린다. 이번 훈련은 병력과 장비를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한 워게임 형식이었다. 이마저 북한이 반발하자 훈련 이름에서 동맹이란 표현까지 빼고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으로 명명했다. 그런데도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밥 먹듯이 도발을 일삼았다. 최근 20여일 동안 자행한 도발은 6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 훈련이 끝나면 북한은 더 이상 도발할 명분이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한·미 훈련이 끝나는 대로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고 밝힌 만큼 북핵 폐기를 위한 협상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한미훈련 종료일 비건 방한, 북미 실무협상 조속히 열려야

한국일보는 “비건 특별대표는 방한 기간 중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고 청와대도 예방할 예정이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서 우리 정부를 배제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한미 간 공조와 의견 조율은 이미 상수다. 일각에선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판문점에서 실무협상을 조율했던 점을 들어 비건 특별대표가 판문점 등지에서 북한 측과 만날 가능성도 점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9일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해 가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여야 대화의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비핵화 협상의 성패는 결국 한반도의 운명과 직결된다. 북미는 이른 시일 내에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방한하는 비건, 북미 실무협상 물꼬 트기를

서울신문은 “시간이 많지 않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4월 제시한 대화 시한이 12월 말까지이지만 그 의미가 북미 양쪽의 상호 신뢰 조치를 주고받는 것이라면 미국의 ‘일괄타결’ 방식과 북한의 ‘단계적 해결’을 절충해 현실적인 길을 찾는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도 핵·미사일 발사 동결(모라토리엄) 하나만을 재선용 대북 정책 실적으로 내세우기에는 모자란 감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절체절명의 경제건설과 관련한 실질적인 조치가 미국으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북미 협상 재개에 맞춰 남북 관계도 개선의 전기가 돼야 한다. 남한을 제쳐 놓고 미국하고만 거래하려는 북한의 통미봉남은 옳지 않다. 비핵화 실천 단계에서 재래식 무기 군축 등의 논의 상대는 미국이 아닌 남한이다. 또한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또한 남한이 주도할 사안이다. 북한은 남측에 원색적인 비난만 쏟아낼 게 아니라, 식량 지원을 수용하고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기능을 정상화시켜 북미와 남북의 투트랙 대화를 이어 가는 지혜를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주요 신문 8월 20일 사설> 

경향신문 = 한·미 훈련 종료, 비건 방한, 한반도 대전환 시동 계기로 / 또 장외투쟁, 황교안 대표의 '대권놀음'일 뿐이다 / "김용균 사고는 민영·외주화의 산물"이라는 특조위 보고서

국민일보 = 정기국회 코앞인데 장외투쟁 선언한 한국당 / 비정규직과 쪽방, 같은 위험에 또 당했다 / 어린이들을 정치 선전도구로 활용한 진보단체

서울신문 = '김용균 산재사망' 같은 위험의 외주화 더는 안 된다 / 방한하는 비건, 북미 실무협상 물꼬 트기를 / 청년 일자리 볼모로 한일 신경전, 개탄스럽다

세계일보 = 눈덩이처럼 커지는 조국 의혹, 검찰이 수사 나서야 한다 / 한·미훈련 종료… 北, 도발 접고 비핵화협상에 나와야 / 한국당 또 장외투쟁, 국민 불신·불안감만 키울 뿐

조선일보 = 최순실 전두환 떠올리게 만드는 조국 후보자와 가족들 / 초등생들에게 "한국당 해체, 황교안 구속" 외치게 한 사람들 / 경제 성과 "조금만 기다리라"더니 이제는 외부 탓

중앙일보 = 낙제생 '격려' 장학금 1200만원 받은 조국 후보자 딸 / 청와대의 '오보 대응' 감찰은 신중해야

한겨레 = 조국 후보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 내놔야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투명하게 밝히라 / 발전소 정규직·비정규직 '죽음의 점수'도 달랐다니

한국일보 = '도박' 같은 파생상품 판매한 은행에 뒷북 금감원 / 한미훈련 종료일 비건 방한, 북미 실무협상 조속히 열려야 / 김용균씨 죽음은 '위험의 외주화' 때문이었다

매일경제 = "삼성은 관세 안낸다"는 트럼프, 문제를 한참 잘못 짚었다 / '부채 디플레이션' 우려 낳는 가계 빚 급증 / 조국 법무장관 후보 의혹 청문회 전이라도 직접 해명해야

한국경제 = 경제현장 곳곳서 가빠지는 숨결, 흘려들어선 안 된다 / 줄줄이 꼬여가는 전력정책,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 금융시장 후진성 드러낸 DLS 사태, 책임소재 철저히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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