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공장서 투자 협약식 열려… 문재인 대통령 등 참석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탄소섬유 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조현준 회장ⓒ출처=더팩트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공장을 대폭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탄소섬유는 실 안에 탄소가 92% 이상 들어간 섬유다. 철과 비교해 무게는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 센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관계자는 “탄소섬유는 철을 대체할 수 있어 차세대 산업의 쌀로 불린다”며 “자동차, 전자, 기계, 항공기 등 철이 쓰이는 모든 산업에 탄소섬유가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지난 20일 효성첨단소재가 운영하는 전북 전주시 탄소섬유 공장에서 신규 투자 협약식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등도 참석했다. 효성과 전북도·전주시 간 투자 협약식, 소재 기업들의 협력을 강화하는 얼라이언스 업무협약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조현준 회장은 “독자적인 탄소섬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만큼 탄소섬유의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며 “탄소섬유를 더 키워 소재 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이끄는 수소경제는 탄소섬유엔 시장 확대”라며 “효성 탄소섬유는 초고압인 수소가스를 저장하는 용도로 적합하다”고 했다.

아울러 조현준 회장은 전주시를 탄소섬유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탄소섬유 관련 후방산업(원자재, 소재 업종)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전주시와 전북에 탄소섬유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현재 효성은 전주시 탄소섬유 공장의 창업 지원 센터를 통해 벤처,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 지휘에 따라 효성은 연간 생산능력(연산) 2000t, 1개 라인인 탄소섬유 생산 규모를 2028년까지 연산 2만4000t, 10개 라인까지 늘릴 방침이다. 공사가 계획대로 끝나면 효성은 단일 공장으론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을 갖게 된다. 1차 증설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내년 1월 연산 2000t 탄소섬유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10개 라인이 모두 완성되면 탄소섬유 글로벌시장에서 효성의 점유율은 10%가 된다. 세계 3위 수준이다. 올해 점유율이 2%, 순위가 11위인 점을 고려하면 비약적 상승이다. 고용도 많이 늘어난다. 효성 관계자는 “2028년까지 일자리가 2300개 이상 생길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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