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자칼럼]

Ⓒ픽사베이

<허핑턴포스트>의 창립자 아리아나 허핑턴(Arianna Huffington)이 쓴 책 <수면 혁명>이 기억에 남는다. 

 

원제를 보면 책의 느낌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The Sleep Revolution: Transforming Your Life, One Night at a Time> 

 

Sleep Revolution! 

 

잠을 줄여서 생활하는 것을 근면함과 동일시하는 데 익숙한 한국 사회에서 이 책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아리아나 허핑턴은 말한다.

“우리와 숙면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기술만이 아니다. 과로와 번아웃 증상이 성공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라는 '집단 환상'도 한몫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 ‘집단 환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사당오락(四當五落)’이라는 가학적이고, 동시에 피학적인 훈령이 얼마나 많은 수험생의 심신을 망가뜨렸나.

 

한국은 ‘잠 부족 국가’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수면시간(2016년 기준)은 평균 7시간 41분으로 OECE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평균보다 41분을 덜 잔다. 집단적인 ‘수면 부족 상태’에 다름 아니다. 

 

직장인의 수면 시간만 보면, 더 처참한 결과치를 보여준다. 우리 불쌍한 ‘직딩’들은 평균 6시간 6분을 잔다고 한다. (어쩐지 사무실에서 매일 졸리지 않은가.) 

 

WHO(세계보건기구)는 수면 부족이 선진국의 유행병이 됐다고 말했다. 이런 형태의 분류에서는 늘 ‘선진국’의 대열에 끼는 한국.

 

개개인이라도 이런 유행병의 환자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수면 부족은 성공의 대가가 아니다. 외려 성공의 걸림돌이다.

 

충분히 ‘꿀잠’을 자야 일도 하고, 놀기도 하고, 사랑도 하고, 공부도 하고, 성공도 할 수 있다.

 

필자도 이 글을 <오피니언타임스>에 보내자마자, 바로 침대로 직진할 예정이다. 

 

잠이 보약이다.  
모두의 숙면을 바라며,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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