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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입냄새, 심한 구취원인 역류성식도염의 정체는?[김대복 박사의 구취 의학14]
김대복 | 승인 2019.09.09 08:40

[논객닷컴=김대복] 입냄새나 목이물감, 소화불량 증세로 병원을 찾으면 곧잘 진단되는 게 역류성식도염이다. 위의 내용물이 넘어와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역류성식도염 증상은 다양하다. 식사 후에 주로 나타나는 명치 아래와 가슴 중앙부에 타는 듯한 통증을 비롯해 연하운동 장애, 상복부 팽만, 구역감, 후두 자극성 기침, 목의 통증, 신물이나 신트림, 반복되는 변비와 설사 등이다.

증상은 식도와 위 사이에 위장 내용물의 역류를 막는 하부 식도괄약근 이상으로 시작된다. 정상 기능의 하부 식도괄약근은 닫혀 있기에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부 식도괄약근의 조임이 약해지면 위로 내려간 음식물이 다시 식도로 넘어오게 된다. 이 경우 식도 점막 손상, 염증, 인후부와 흉부, 그리고 호흡기 등의 복합적인 불편함으로 이어진다.

하부 식도괄약근이 느슨해지는 이유는 스트레스, 야식, 폭식, 불규칙한 식습관, 흡연 등이다. 또 칼슘길항제, 항콜린제 등의 약물,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 커피, 술, 밀가루 음식 등과 관계 있다. 위의 내용물이 늘어나는 과식, 위산과다분비, 유문부협착, 위정체증후군도 영향을 미친다. 임신, 비만, 복수 등도 위압을 높인다. 이로 인해 하부 식도괄약근의 압력이 줄면 위액과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이 물질들이 식도의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킨다.

Ⓒ픽사베이

역류성식도염은 국민의 5~10%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특히 비만인은 정상 체중인에 비해 1.5배쯤 발병이 많다. 또 재발률이 80% 가량 되는 난치병이다.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고,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다. 역류성식도염이 자주 재발하면 궤양이나 식도암 발병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내시경 관찰을 하면 식도 점막의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손상이 아니면 내시경으로 관찰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위 내시경으로 판별되는 비율은 50% 내외다. 따라서 기관지 관련 증상과 공통인 목이물감, 만성기침, 흉통, 연하곤란 등이 보이면 역류성식도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역류성식도염을 탄산(呑酸), 토산(吐酸) 용어로 설명한다. 동의보감에는 ‘탄산은 신물이 명치를 찌르는 것이다. 토산은 신물을 토해내는 것이다. 위에 들어온 음식물이 습열에 막혀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기 때문에 신물이 생긴다’고 했다.

역류성식도염의 잦은 재발 원인은 담적(痰積)에서 찾을 수 있다. 소화기 질환 전반과 연관있는 담적은 음식물이 위장에서 소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여 굳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위장 기능이 저하되면 음식물 소화시간이 더 길어지고, 가스 발생과 위산 분비가 증가한다. 그 결과 하부 식도괄약근의 조임 기능이 약해져 위산이 역류하게 된다.

재발을 막는 법은 먼저 담적 해소에 있다. 담적은 증상의 정확한 진단과 체질에 따른 처방을 해야 한다. 위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경락순환을 촉진하는 탕약, 침구, 온열요법 등이 있다.

치료 후에 관리도 중요하다. 먼저, 식습관을 바로 잡아야 한다. 과식, 야식, 자극적인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 탄산음료, 커피, 인스턴트식품, 음주, 흡연을 적게 해야 한다. 다음, 긍정사고를 해야 한다. 운동의 생활, 규칙적인 행동, 건전한 사고, 베푸는 생각, 충분한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또 생활습관을 바르게 해야 한다. 식사 후에 바로 눕지 않고, 쪼그려 앉는 대신 정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같은 생활관리가 습관이 되면 재발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과 저서에는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입냄새 한 달이면 치료된다’, ‘오후 3시의 입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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