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전파경로 역학조사로 확산 막고, 사람 전염 없는만큼 공포감 조장 말길

경기 파주시 돼지 농가에서 17일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돼 양돈 농가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치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면 전국 6300여 양돈 농가와 사육돼지 1200만마리에 큰 타격을 주는 만큼 신속하고 강력한 초동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이 긴요하다.

1921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처음 발견된 이 병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돼지가 감염되면 폐사율이 100%에 달할 만큼 치명적이다. 다만, 이 병은 사람에게 감염되는 병이 아닌 만큼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언론들은 “정부는 돼지고기 수급 차질로 농가와 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고, 출하 금지로 손실을 본 농가에도 재정·세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과 방역에 정부 역량 총동원해야

한국일보는 “폐사율 100%의 치명적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도 발병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오후 6시께 경기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으로부터 어미 돼지 5두가 한꺼번에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현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ASF임을 확진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ASF 전염 및 발병이 심각한 것은 가공할 정도의 치사율 때문이다. 구제역 치사율이 최대 50%인 데 비해 바이러스성 출혈병인 ASF는 급성인 경우 100%다. 구제역은 백신이라도 있지만, ASF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 다만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구제역에 비해 ASF는 감염 돼지나 돼지 생산물의 이동, 오염된 음식물의 돼지 섭취 등을 통해 전염되는 만큼 전염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엔 전염ᆞ발병하지 않아 확산 범위도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양돈업계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매일경제는 “정부는 발병 직후 양돈 농가의 돼지 4700마리를 살처분하고 전국에 48시간 동안 가축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내렸다. 또 경기도 돼지 반출도 일주일간 금지했다. 이 병은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다. 따라서 전국 양돈업계와 국민 모두 축산시설 소독, 도축 출하 전 임상검사, 남은 음식물 반입 금지, 출입차량 통제, 해외 불법 축산가공품 반입 금지, 농가 방문 자제 등 방역행동요령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매경은 “정부도 ‘병에 걸린 돼지고기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소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국에선 지난해 발병 후 돼지고기 값이 40% 올라 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정부는 돼지고기 수급 차질로 농가와 소비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국내 첫 돼지열병 발생, 방역에 최선 다해야

서울신문은 “발생 초기에 방역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걷잡을 수 없는 사회적 재난으로 비화했던 2000년 구제역 파동, 2016년 조류독감 등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수조원대의 경제 손실은 물론 살처분에 따른 환경오염도 우려해야 한다. 유럽 사례에서 확인했듯 ASF는 초기 방역에 방심했다가는 사태가 장기화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 간 긴밀한 방역 공조는 당연하고 시민의 지혜도 절실하다. ASF 바이러스는 섭씨 70도에서 30분쯤 가열하면 사멸하며, 무엇보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근거 없는 공포감이 확산돼 국산 돼지고기를 기피하는 등으로 양돈 농가가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정부는 국민 이해를 돕는 작업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신문 9월 18일 사설>

경향신문 = 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조기 차단해야 / 멈춰선 9·19 평양선언 1년, 다시 나아가야 / 이주노동자 안전·인권 외면, 노동시장 무너진다

국민일보 = 조국 보기 싫다고 국회 멈춰 세워서야 / 이번엔 고유가 우려까지…中企 주52시간제 연기해야 /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생, 초동 대응이 중요하다

서울신문 = 국내 첫 돼지열병 발생, 방역에 최선 다해야 / 국내외 경제 침체 신호, 비상대책 점검·보완하라 / 9·19 1주년 남북관계 재도약할 새 비전 제시해야

세계일보 = 조국 거짓 해명 속속 드러나는데 '검사와의 대화' 한다니 / 평양공동선언 1주년에 돌아보는 참담한 안보 현실 / 돼지열병 첫 발생…당국은 초기 방역에 총력 기울여야

조선일보 = 전국 교수들 "조국 임명으로 사회 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 / 외교·안보 봉숭아학당 점입가경 / 이제 北과 싸우다 목숨 잃으면 戰死 아닌 公死 되나

중앙일보 = 외교안보 라인에서 잦아진 '김현종 리스크' 우려 / 조국 장관, 검찰 수사 끝날 때까지 자숙해야 마땅하다

한겨레 = '교육 불평등' 해소 논의 '거꾸로' 돌리는 정치권 / 돼지열병 국내 첫 발생, 확산 차단에 총력을 / 자유한국당, 이제라도 '5·18조사위 출범' 협조하라

한국일보 = 외교안보 현안 산적한데 靑-외교부 갈등이라니, 문책감 아닌가 / '유엔사 역할' 협의 나선 韓美, 전작권 전환 취지 훼손 말아야 /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과 방역에 정부 역량 총동원해야

매일경제 = 글로벌 복합불황 우려 커지는데 경제낙관론 펼 때인가 /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백지화, 정권 따라 오락가락해서야 /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양돈업계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한국경제 = 대한민국이 '독선과 불통'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 "사람 채용하는 게 제일 무섭다"는 말 나오게 하는 법규, 안 된다 / 관광산업·지역경제 어떻게 살릴 건지, 정부 '큰 그림'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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