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자칼럼]

Ⓒ픽사베이

[오피니언타임스=하늘은] 할 말이 많았다. 눈만 감으면 생각나는 구슬픈 멜로디. 멜로디 속 ‘과거의 나’는 생각이 많았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 시작했을 때 책이 되었고, 그 책은 몇 몇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넌 행복하니”

나의 첫 책인 『어른동화(부크크, 2017)』에는 문학적 정교함은 없지만 아마추어가 전달하는 진심은 있다. 돼지편육처럼 얇은 내 소설책을 보고 누군가는 독립영화 같다고 했고, 누군가는 느와르(noir) 독백 같다고 했다.

불행했던 내 과거, 그리고 오늘의 아픔을 말이 아닌 글로 표현했더니 작품이 되었다. 감히 작품이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어서 출간한 에세이집, 『상처 받고 싶지 않은 내일(이다북스, 2018)』. 나는 스스로 대답했다.

“나는 이제 행복해”

가족이 생겼고 모두가 건강했고 먹고 싶을 때마다 삼겹살을 먹을 수 있었다. 더 이상 돼지편육은 먹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글쓰기를 멈추었다.

“불행이 작품을 만든다”

부인이 기소를 당하고 모든 언론이 자신의 딸을 들먹이는 것을 목도한 조국 장관. 그는 불행할 것이다. 아니, 불행하다. 마음속으로 수차례 흐느끼고 또 흐느꼈겠지. 이제 그가 할 일은 하나뿐이다. ‘검찰개혁’. 그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그는 오직 ‘일’만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불행한 자가 그 불행을 통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조국 장관이 만들 작품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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