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국경제가 전망치보다 낮은 3.6%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핵심요인은 역시 건설불황이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1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0년에 비해 3.6% 늘었다. 2010년 경제성장률 6.2%를 크게 밑돌았다. 한은이 지난해 12월 예상한 성장률 3.8%보다도 0.2%포인트 낮다.

한은은 경기둔화 탓에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수출이 10.0% 성장했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2.2%와 3.8%의 성장률을 각각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6.5%를 기록해 뒷걸음질쳤다.

수출과 설비투자는 평균성장률을 웃돌았지만, 건설투자를 비롯해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등은 연간 성장률을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1% 커져 지난해 경제성장을 견인했다. 이어 전기가스ㆍ수도업(3.4%), 서비스업(2.6%), 농림어업(-1.0%), 건설업(-5.6%) 순이었다.

성장 기여도는 광공업 1.9%포인트, 서비스업 1.4%포인트, 전기가스ㆍ수도업 0.1%포인트, 농림어업 0.0%포인트 등으로 나타났지만, 건설업만은 -0.3%포인트로 유일하게 마이너스르보였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보다 1.1% 늘어났다.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나 국내총소득이 경제성장률을 밑돈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4%를 나타냈다.

제조업과 수출은 건실한 성장을 이어나가 우리 경제의 기둥임이 다시 확인됐다. 그렇지만 건설업과 민간소비 부진은 여전히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건설불황 문제만 해결됐어도 최소한 지난해 12월 전망치 정도의 성장은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요즘 수출에 비해 내수부진이 문제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런 논의들은 대체로 추상적이다. 내수부진이 왜 초래됐으며, 특히 어느 분야가 문제인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제기하는 주장이다.
오늘 한국은행 발표에서도 내수부진의 핵심요인은 역시 건설불황이요, 내수회복의 첫단추는 건설경기를 살리는 에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또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을 비롯해 토목사업에는 열심히 했는데도 건설업이 불황이라는 것은 건설 가운데서도 주택경기가 가장 큰 문제라고 봐도 될 것 같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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