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채식연합, '세계 채식인의 날' 맞아 성명

"매년 10월 1일은 세계채식연맹(IVU)에서 정한 '세계 채식인의 날'입니다. 오늘 만큼은 육식 대신에 채식을 하면서 채식의 이유와 유익에 대해 다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한국채식연합이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하루만이라도 육식 대신 채식으로 식사 해보자"고 권유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한국채식연합은 성명에서 "오늘날 육식을 위해서 많은 동물들이 끔찍한 고통과 동물학대에 시달리고 있으며, 육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병들고 죽어가고 있다"면서 "이제 이러한 악순환을 끊고 건강한 채식의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채식이 가져다주는 유익함>

채식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많은 유익을 가져다 줍니다.

첫째, 채식이 가져다 주는 유익은 '생명존중'입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800억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인간의 음식으로 쓰여지기 위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물에서 살아가는 '수생' 동물들까지 합하면 헤아릴 수 없는, 천문학적인 숫자가 됩니다. 오늘날 동물들은 '공장식 축산'(Factory Farming) 아래에서 온갖 고통과 끔찍한 동물학대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95%이상의 농장들이 이미 공장식 축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조류인플루엔자'(AI)나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이 만연하는 이유도 고기를 먹고자 하는 욕심때문입니다. 더 싸게 더 많이 고기를 먹으려는 사람들의 욕심이 더 많은 동물들을 공장식 축산으로 내몰았고, 끔찍한 공장식 축산은 각종 전염병의 세균과 바이러스 생산공장 역할을 하면서 우리 인간을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고통받지 않고 행복하기를 원하듯이, 동물들도 고통받지 않고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죽기를 두려워하듯 동물들도 죽기를 두려워 합니다.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은 존재하는 모든 이들이 부여받은 기본적인 원리인 것입니다. 고기는 음식이 아니라, 동물의 시체이자 동물학대입니다. 고기는 동물에 대한 폭력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둘째, 채식은 우리의 지구 환경과 생태계를 보호합니다. 매년 한반도 남한만큼의 열대우림이 가축을 사육하기 위한 방목지와 가축 사료인 콩, 옥수수 재배를 위한 경작지로 만들기 위해 불태워지고 있습니다. 1960년대 이후 이미 지구상 열대우림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이 고기를 얻기 위해 매일 불태워지고 있습니다.

'제레미 리프킨'은 그의 저서 '육식의 종말'(Beyond Beef)에서 햄버거속의 쇠고기 패티 1개를 만들기 위해서 대략 75kg에 이르는 생명체의 파괴가 뒤따르는데 여기에는 20~30종의 식물, 100여종의 곤충, 수십 종의 조류, 포유류, 양서류가 포함된다고 했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월드워치'(world watch) 보고서에 의하면 축산업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아산화질소 등은 지구온실 가스의 5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가 지구 곳곳에 수많은 재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축산으로 인한 토양오염, 수질오염도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셋째, 채식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유익은 건강입니다. 오늘날 우리 주위는 온통 고깃집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육식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 심장병, 각종 암 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육식에서 채식으로 전환한다면 이러한 성인병의 발생을 90%이상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채식은 우리에게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다 줍니다. 마음이 평화로와지며 생명에 대한 경외가 내면에서 우러나오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는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 윤리적인 선택, 지속가능한 삶 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웰빙’이란 나 자신만이 잘 사는 것이 아닌, 모든 생명들이 함께 건강하고 평화롭게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건강을 살리고 동물들을 죽이지 않으며, 하나뿐인 우리의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채식은 필수인 것입니다. 10월 1일 '세계채식인의 날'을 맞아 육식 대신, 채식하는 사회를 만들어갈 것을 희망합니다.

2019년 10월 1일 한국채식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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