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규제지역 공급물량 2배 늘어

쌍용건설이 수원 오목천교에 짓고있는 쌍용 더 플레티넘 오목천의 청사진=쌍용건설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기자] 서울 27개동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아파트 공급부족에 대한 주택소비자들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특히 수도권 역세권 등의 비규제지역으로 반사열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지역 27개동의 민간택지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했다.

부동산 업계는 분양가 상한제로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공급물량이 줄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수도권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신축단지의 반사이익을 노린 투기가 늘 전망이다.

실제로 4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11월 분양물량은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으며 특히 비규제지역이 많은 경기 지역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공급예정인 5만 5616가구 중 3만6451가구가 수도권 물량이며 이 중 경기도가 2만17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는 특성 상 ‘서울 접근성’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므로 비규제지역의 청약을 노리더라도 역에 최대한 가까운 초역세권 물량을 고르라고 말한다.

역에 가까울수록 시장에서는 경기 등락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 자산’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역세권 선호는 지역 내 청약기록을 새로 갈아치우기도 한다. 올해 안양시 최고 청약경쟁률이자 2000년 이후 안양시 만안구 내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인 ‘안양 예술공원 두산위브’, 최고경쟁률 17.72대 1로 올해 의정부 분양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 성적을 거둔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은 모두 비규제지역의 역세권이라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공급을 앞둔 비규제지역 물량 중에서도 역과 맞닿아 있거나 가까운 사업지에는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쌍용건설이 이달 중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분양예정인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약 3만5606㎡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2층 10개 동 930가구로 짓는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721가구로 전용면적으로는 39㎡ 2가구, 59㎡ 329가구, 74㎡ 126가구, 84㎡ 264가구다.

이 곳은 단지 바로 앞에 내년 8월 개통예정인 수인선과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간 신분당선이 만나는 오목천역이 계획돼 있으며 직결연결이 검토되어 진행될 경우, 환승없이 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오목천역은 2정거장 떨어진 수원역에 GTX-C노선이 개통되면 수원역~삼성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한 정거장 거리의 어천역은 현재 인천발 KTX환승역으로 예정돼 있어 일대의 광역교통망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는 교통호재 뿐 아니라 굵직한 주거 인프라도 갖춰진다. 최근 800병상 규모의 서수원 종합병원이 2022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고 가까이 수원역 롯데몰(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과 AK타운(CGV)등이 위치해 이들 편의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도 같은 달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일원에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선보인다. 인근에는 2021년 착공 계획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장안구청역(예정)이 들어설 계획으로 개통 시 안양, 의왕, 동탄 등으로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신분당선 호매실선 연장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으로 개통 시 서울로의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분양 규모는 지상 최고 21층, 8개동, 총 666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36∼84㎡ 4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