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변호인, 말 3필·영재센터 후원금 PPT 공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22일 진행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2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오고 있다.ⓒ오피니언타임스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루된 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 2차 공판이 마무리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굳은 얼굴로 법원을 떠났다. 기자들의 질문엔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22일 뇌물 공여 등을 심리하는 파기환송심 2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피고인은 이재용 부회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다.

대법원은 지난 8월 국정농단 사건 2심 판결을 깼다. 이재용 부회장 등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내준 말 3필과 동계 스포츠 영재센터 후원금이 뇌물이라는 판단이다. 사건은 파기환송심으로 넘어갔다.

2차 공판 때 국정농단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은 프레젠테이션으로 공방을 벌였다. 특검은 피고인들의 유죄가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말 3필과 영재센터 후원금은 뇌물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피고인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청을 거스를 수 없었다는 논지다.

다음 공판기일은 내달 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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