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정 납품가 130억원대, 개발비 3900억원

S&T모티브가 개발해 군에 납품한 K11 복합형소총의 홍보영상=S&T 모티브 홍보영상 캡쳐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기자]S&T모티브가 개발해 세계적 명품무기라고 홍보했던 K11 복합형 소총 914정이 전량 폐기 처분되게 되면서 군과 납품업체간의 소송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 4일 방사청은 제12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K11 복합형 소총사업을 중단키로 의결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K11복합형소총 개발 사업은 2009년부터 2024년까지 3924억원을 들여 5.56mm 소총탄과 20mm 공중폭발탄의 사격이 가능한 신형소총이다.

지난 2000~2008년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해 2010년 방위사업청이 S&T모티브와 초도양산 및 2차 양산계약까지 체결했다. 화기 및 복합소총 체계는 S&T모티브가, 사격통제장치는 이오시스템, 공중폭발탄은 풍산과 한화가 생산했다.

문제는 육군에 납품된 914정의 K11복합형소총의 처리문제로 육군과 방사청 등은 난감한 입장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 방추위에서 K11의 사업중단을 확정한 것이고 군에 배치된 무기는 육군이 폐기를 하고 제조사에 국가계약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할지 등등 검토할 사항이 많다” 라며 “ 방사청이 나설 문제는 아니다. 최종적인 결정은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결정할 일이다”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KI1복합형 소총의 국방부 납품가격은 1500만원으로 육군이 137억원의 구매비용이 들어갔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K11(복합형소총)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에서 실전에서 병사들이 사용하기 부적합 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구체적으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K11은 양산단계에서 2번의 폭발 사고와 품질검사에서도 사격통제장치에서 3회의 균열이 있었다. 이어 2번의 비정상 격발 현상도 나타났다.

또 2018년 3월 사격통제장치 3차 균열 개선을 위한 기술변경 입증시험에서 총몸 파손현상 등이 발생했다.

K11의 제작사인 S&T 모티브는 “아직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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