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김지윤 청년 비례대표가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한 데 대해 국방부가 "대한민국 국민인지 의심스럽다"며 비판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모 당의 청년 비례대표 후보가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고 언급했다"면서 "해군을 해적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 우리 군으로서는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렇다면 해군에 간 우리 장병은 전부 해적이고 그 장병의 부모 형제는 전부 해적의 부모·형제란 뜻"이라면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46분은 전부 해적이란 말이냐"면서 "이렇게 말하는 분이 저는 대한민국 국민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해군 관계자는 "해적기지라고 한 분이 누구냐"라고 되물으며 "아마 해적영화를 많이 보신 것 같다"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비례대표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지켜냅시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 후보는 고려대 문과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2008년 광우병에 반대하는 촛불시위 당시 MBC '100분 토론'에 시민논객으로 출연해 토론 패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고대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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