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봄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동백꽃(겨울이 채 끝나기도 전에 꽃을 피워 ‘겨울나무’라는 의미)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거문도, 보길도와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내도, 지심도에서 2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3월 말이면 장관을 이룬다.

또한 3월 중순에는 다도해 해상공원의 정도리 구계등 방풍숲에서는 꽃향기가 진해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는 길마가지나무 꽃이 절정을 이룬다.
 
 


생강나무와 히어리가 피우는 노랑 꽃망울도 관찰해 볼 만하다. 희귀식물인 히어리는 지리산 뱀사골 자연관찰로에서 3월말부터 볼 수 있다. 생강 냄새가 난다고 이름 붙여진 생강나무는 현재 개화 중인 월출산을 기점으로 4월 말이면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봄나들이 탐방객들을 위해 3~4월에 쉽게 볼 수 있는 봄꽃과 시기, 장소를 공원별로 소개했다.

2월 남쪽부터 시작된 봄꽃의 향기는 4월이 되면 전국으로 퍼진다.

덕유산 구천동 자연관찰로 습지에서는 4월 중순부터 바람꽃류와 동의나물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관람객들은 공원사무소가 야생화를 주제로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4월 말에는 태안해안국립공원 해변길에서 나팔꽃처럼 생긴 갯메꽃 군락이 사구와 어우러져 있는 이국적인 경관을 볼 수 있다. 특히 개화시기가 짧아 보통 4월 말에만 볼 수 있는 매화마름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경주에서는 4월 소나무군락 아래 피는 분홍빛 진달래 군락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4월초부터는 설악산 신흥사계곡에서 꿩의바람꽃, 개별꽃, 현호색 등을 다채롭게 관찰할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을 걸을 때는 2011년 공단이 성신여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북한산 야생화 어플’을 스마트폰으로 다운받아 잘 모르는 봄꽃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봄꽃은 키가 작고 수수한 꽃들이 많기 때문에 낮은 자세로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거나 발에 밟힐 수 있다”며 “철쭉, 개나리처럼 아름다운 우리 꽃들이 많으니 여유를 갖고 조심스레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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