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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떡거리는 한국언론과 기자들
남경우 | 승인 2012.03.12 10:08

   
 

여야 할 것 없이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각종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새것이 오래된 것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오래된 것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자 분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문재인 등 대권주자군들의 소규모 논전도 시작되었습니다. 친노인사들의 FTA와 제주해군기지 입장에 대한 박근혜 대표의 비판으로 촉발되었습니다.
 
한편 미디어내 경영진-평사원간 갈등도 본격화되었습니다. KBS-MBC-YTN노조 연합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례없이 기자 직군까지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또한 사장연임 반대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일보도 노사분쟁에 휩싸여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공영방송 언론인파업을 대선정국과 연결지어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한국 미디어 생태계를 조망해보고 미디어와 한국정치를 연결시켜 관찰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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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디어 지형을 다음과 같이 구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BS MBC SBS EBS 등 공중파가 있습니다. SBS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사 방송사 사장은 청와대가 임명합니다.
따라서 권위주의 정권하 지상파방송 사장은 대체로 청와대와 코드가 맞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SBS는 민영공중파(그 기반은 태영산업)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친 청와대입장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사장이 보도본부장 각부 데스크로 이어지는 편집논조를 장악할 수만 있다면 그 콘텐츠는 대체로 청와대의 의중을 벗어나지 않겠지요. 현재 벌어지는 공중파내 사장 반대운동은 이러한 고리가 잘 작동하지 못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입니다.
 
신문미디어로 넘어가 본다면 우선 보수담론을 생산해 내는 조선 중앙 동아를 거론할 수 있겠는데, 각각 150만부, 130만부, 110만부 정도를 발행한다고 보면 되겠지요. 합쳐서 대략 500만명, 지금까지 각종 정치사회, 경제의 주요 담론, 프레임을 생산해왔던 조선 중앙 동아의 열성 독자들이자 새누리당의 주요 지지 기반이라고 보면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다음은 진보 민주담론을 생산 유포하고 있는 한겨레 경향을 거론할 수 있겠지요. 대략 각각 30만부 수적으로는 합쳐서 50만 소수입니다. 최근 한국일보가 중도진보성향을 보이고 있으나 미디어 생태계에 큰 의미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문화일보는 현대중공업이 주요주주이고, 국민일보 세계일보는 종교계가 주요주주로, 문화는 친보수, 국민 세계는 주요간부의 성향에 따라 논조가 결정되는 듯 합니다.

다음은 머니투데이 매일경제 한국경제 서울경제 등 경제지는 대체로 시장친화적 논조에 입각해 정치사회적 견해를 표명하는 것으로 정리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여기에 특수한 언론매체로써 연합뉴스와 YTN은 모두 관영통신, 관영뉴스전문 채널로 청와대가 인사권을 행사하는데 신속성과 뉴스도매상으로써 보도여부를 통해 사건 사고의 트렌드를 결정하는 힘이 있습니다 . 현재 KBS MBC YTN 연합뉴스 언론인 파업은 정권말기 들어 청와대의 영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 이러한 전통적 미디어(신문 방송)의 영향력 약화(신문미디어의 의제설정능력 약화, 정보소비자들에 대한 독점적 장악력 약화)에는 인터넷, SNS, 모바일 등 정보유통구조혁명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이용자가 각각 500만으로 단순합산하면 1,500만명에 이릅니다.

여기에 카톡, 각 종 카페 및 이메일까지 중복부분을 가감하여도 최소1500만명이 뉴미디어 및 정보유통구조에 노출되어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령 한국정치에서 기존의 미디어-선거 프레임이 작용하지 못했던 극적인 사례라면 지난 10/26 서울시장 선거가 아닐까 합니다.

당시 나경원 후보는 청와대를 비롯한 공조직, 조중동을 필두로 여러 신문매체, 주요공중파 및 유관매체 각종 경제조직 그리고 한나당 등 각종 제도화된 조직의 지지 후원을 받은 반면, 상대인 박원순 후보는 우선 후보 자신이 인지도가 낮았고, 후원조직인 민주당도 50%정도 밖에는 동력이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박원순 후보가 승리한 데는 박원순 지지진영이 조중동의 선거프레임 설정 통로를 방어하거나, 대응논리를 생산유포 할 수 있었던 인터넷과 SNS 기반 정보소통구조라고 하는 것은 상식입니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미디어와 정치의 상관관계 및 미디어 내부의 지형변화를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관전해 보는 것도 흥미있지 않을까요??
 
1. KBS MBC YTN 등의 공중파 언론인 파업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이것이 총선 대선 보도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까? 중립일까? 친야성향으로까지 발전할까?
2. 조중동의 영향력이 어떤 의제로, 어떤 세대까지 미칠까? 가령 분단위기의식을 어느정도까지 고조시킬까?  친여구심으로 어느정도 결집력과 확장력을 가질까?
3. 한겨레, 경향은 야권을 단일전선으로 묶을 수 있는 정선된 논지와 대표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까?
4. 인터넷, 모바일, SNS 등 뉴미디어진영의 콘텐츠와 그 유통이 총선대선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까?
5. 각 미디어블럭, 개별 매체의 영향력이 총선 대선을 거치면서 어떻게 변화할까??
6. 새로운 철학과 가치로 영향력있는 매체가 등장할 가능성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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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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