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총선 공천과정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친박과 친노계의 부활, 보복공천, 밀실공천 등으로 국민의 지탄과 함께 구태정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정치가 구태정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정당자체의 과감한 혁신 없이 인적쇄신만으로는 한국정치에 관행처럼 이어져온 구태정치의 모순들을 결코 시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오랫동안 민주화와 민중생존권을 위해 헌신해 온 '정통민주당'이 녹색이념의 구현을 위해 노력하며 오늘의 시대정신인 민주주의 발전과 서민경제 발전, 그리고 남북화해협력을 이룩할 가칭'정통민주당'을 출범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회견문 낭독 후 '호남지역 민주통합당 공천 탈락 의원들의 입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호남 탈락의원들과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며 "민주통합당이 공천이 완전히 끝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각자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와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원장과의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목적과 비전과 같이 갈길이 있다면 대화는 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정통민주당의 혼과 맥, 정책을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는 질의응답이 끝난 후 신당 창당이 야권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그 것은 원인과 결과가 다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통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 200명을 출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思葉齋는 말한다.

한 대표를 비롯한 공천탈락자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된다. 그렇지만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해서 또다른 정당을 만든다고 새로운 활로가 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들은 과거 야단분열에 어느정도 책임 있고, 김대중 정부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았던 인물들이다. 그것으로 이들의 역할은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그 후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지나면서 시대상황은 또 달라졌다. 새로운 상황에 맞게 새로운 인물들이 나서기를 시대는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공천에 탈락했다고 해서 다시 당을 새로 만든다는 것은 시대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들은 차라리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들의 역할이 끝났음을 인정하고 뒤로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한다. 스스로가 현명하다면 물러난 후에도 또다른 역할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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