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자칼럼=하늘은]

[오피니언타임스=하늘은]

그림:추지연 디자이너

한국일보 신년특집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19세 미만의 청소년) 인식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76%가 자녀를 원하지 않는단다. 특히 여성은 89%가 출산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는데 결혼과 출산보다는 차라리 동거를 하고 싶다는 응답.

나는 세상을 살면서 두 가지 종류의 사랑을 맛보았다. 첫 번째는 평생 나누어도 아깝지 않은 친구를 만나 ‘우정이라는 사랑’을 경험했고, 두 번째는 지금 아내를 만나 이성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경험했다. 이게 끝인 줄 알았다. 새로운 사랑의 경험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눈물의 사랑’을 경험하고 있다.

나의 형상을 닮은 아들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너무 감격스러워서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아들이 자는 모습을 보며 무릎 꿇고 기도할 때면 주르륵 눈물이 흐른다. ‘나 이뻐?’ 제스처를 취한 모습을 볼 때면 너무 귀여워서 온 몸을 깨물고 싶을 정도로 좋다. 그렇다. 아들을 만난 행복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또한 자식을 향한 내리사랑을 경험하며 내가 성숙해짐을 느끼고 있다.

경제가 어렵고 육아가 힘들다지만 자식을 만나는 기쁨을 꼭 경험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자식을 책임지며 성숙해지는 자신을 경험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어느새 아이는 걷기 시작하고 어느새 당신은 진짜 어른이 되어있을 것이다.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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