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엘 “회개하고 거듭나겠다” 선처 호소

최요엘 보람상조 이사 등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한 형사재판이 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수원지법 표지ⓒ오피니언타임스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마약을 밀수하고 투약한 것으로 알려진 최철홍 보람상조 회장 큰아들 최요엘 이사가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심리하는 2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피고인은 최요엘 이사, 정 모 씨, 유 모 씨다.

검찰에 의하면 피고인들은 지난 8월 해외 우편을 통해 미국에서 코카인, 엑스터시, 케타민 등을 들여왔다. 이들은 미국 지인이 마약을 나눠주겠다고 제의하자 밀수를 저질렀다. 아울러 피고인들은 마약 투약도 했다. 검찰은 공항 세관을 통해 범죄를 적발한 뒤 지난 9월 피고인들을 구속기소했다.

2차 공판은 최요엘 이사 외사촌 김 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 검찰 구형과 변호인 최후변론, 피고인 최후진술 등으로 진행됐다.

김 씨는 “최요엘 이사가 장례식 현장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성실히 근무했지만 염습 후엔 잠과 식사를 제대로 못 했다”며 “지난해 4월 본사에 왔지만 장례 행사 관리와 24시간 콜센터 운영 등으로 고된 생활을 이어갔다”고 했다. 염습은 시신을 닦고 수의를 입히는 장례 절차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죄질이 좋지 않으나 반성하고 수사를 도운 부분을 고려했다”며 최요엘 이사 징역 4년과 추징금 175만원, 정 모 씨 징역 4년과 추징금 15만원, 유 모 씨 징역 5년과 추징금 314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클럽 매니저였던 유 씨가 마약 밀수로 경제적 이득을 봤다고 판단해 구형량을 늘렸다.   

변호인들과 피고인들은 선처를 호소했다. 정 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친분이 있었던 최요엘 이사에게 택배 주소를 빌려줬을 뿐 범죄에 가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정 씨도 “큰 잘못을 했지만 기회를 주신다면 법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최요엘 이사 변호인은 “피고인이 군대 제대 후 보람상조에 입사해 염습을 하면서 두려움과 회의감을 안고 살았다”며 “죄를 자백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 등을 감안해달라”고 했다. 최요엘 이사는 “회개하고 완전히 거듭나겠다”고 했다.

유 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데다 수사 과정에서 아는 사실을 숨김없이 말한 것 등을 참작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유 씨는 “잘못을 깊이 반성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공판을 끝냈다. 선고기일은 오는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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