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조현식 부회장 횡령·동생 조현범 사장 하청업제 뒷돈 받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오너 가문 형제가 횡령 등의 혐의로 법정에 섰다. 사진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옥과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작은 사진 왼쪽),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출처=더팩트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을 이끄는 오너 가문 형제가 횡령 등의 혐의로 법정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8일 배임수재, 횡령 등을 심리하는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피고인은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등이다.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대표는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 아들이다. 조현식 부회장이 형, 조현범 대표가 동생이다. 이날 두 사람 모두 법정에 출석했다. 불구속기소된 조현식 부회장은 양복, 구속기소된 조현범 대표는 푸른색 수의를 입었다.

검찰에 따르면 조현식 부회장은 2014년 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누나가 미국 법인에서 일하는 것처럼 꾸민 뒤 1억1000만여원을 지급했다. 조현범 대표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차명계좌를 통해 납품업체로부터 6억1500만여원을 받았다. 그는 회삿돈 2억6300만여원도 따로 챙겼다.

조현식 부회장 측은 혐의를 인정했다. 조현범 대표 측은 기록 검토가 덜 끝났다며 다음 공판 때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다.

2차 공판기일은 내달 5일이다.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