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27.5%… 74건, 130억달러 기록

KB금융그룹이 국내 신디케이티드론 주선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KB금융지주 사옥ⓒ오피니언타임스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KB금융그룹이 4년 연속 국내 신디케이티드론 주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디케이티드론(Syndicated Loan)은 다수 금융사가 한 차주에게 대출해 주는 일종의 공동 융자다. 단일 금융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을 분담할 때 많이 쓰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금융정보기관 블룸버그는 KB금융이 지난해 국내 신디케이티드론 주선 시장점유율 27.5%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의 구체적인 실적은 74건, 130억2900만달러(15조여원)다.

KB금융은 지난해 여의도 IFC몰 리파이낸싱(은행, 19억200만달러),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은행, 16억8900만달러), CJ헬스케어 인수금융(증권, 4억9100만달러), 대성산업가스 인수금융(증권, 2억9200만달러), LS오토모티브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은행, 2억4300만달러) 등 다양한 사업의 신디케이티드론을 주선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증권을 중심으로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 IB) 분야에서 원펌(One Firm) 효과가 나고 있다”며 “글로벌 IB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겠다”고 전했다.

IB는 주식이나 파생상품 등의 발행을 돕거나 자금 조달, 기업 인수 등을 자문하는 금융기관이다. 예금 등 일반 개인 업무는 IB가 아닌 상업은행(Commercial Bank, CB)이 맡는다. 원펌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강조한 전략으로 여러 계열사가 협업해 마치 한 회사처럼 움직이는 운영 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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