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IBK캐피탈 대표·양춘근 IBK연금보험 부사장 유력 평가

노조에 막혀 본점 출근을 못 하던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29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사진은 취임식에 참석한 윤종원 행장ⓒ기업은행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우여곡절 끝에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제 여론의 관심사는 기업은행 2인자 전무이사(수석부행장)로 옮겨갔다. 자천타천 여러 후보가 물망에 올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 전무로 김성태 IBK캐피탈 대표, 양춘근 IBK연금보험 부사장, 시석중 IBK자산운용 대표, 최석호 기업은행 경영지원그룹장(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업은행 전무는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행장이 제청하고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다만 이번엔 윤종원 행장 뜻대로 전무가 뽑힐 거라는 관측이 많다. 노조에 막혀 20일 넘게 본점 출근을 못 한 윤종원 행장이 조직을 다잡을 수 있도록 금융위가 배려할 거라는 예상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행시 27회 동기인 윤종원 행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무 선임 권한을 맡겼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윤종원 행장이 전무를 결정한다면 김성태 대표, 양춘근 부사장이 다른 임원보다 유력하다는 게 금융업계 일각의 평가다. 기업은행장 후보였던 시석중 대표나 노조 투쟁을 제어하지 못한 최석호 부행장은 윤종원 행장과 함께 가긴 힘들다는 의견이다.

김성태 대표는 1962년생으로 대전상고, 충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평촌아크로타워지점장, 전략기획부 미래혁신팀장, 비서실장, 소비자보호그룹장 등을 거쳤다. 기획·전략통으로 알려졌다.

양춘근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광주고, 전남대 상업교육학과를 나왔다. 1989년 기업은행에 첫발을 디뎠다. 김포대곶지점장, 서부지역본부장, 충청·호남그룹 부행장, 경영지원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영업통이면서 노사 관계에도 밝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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