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경찰모임인 '무궁화클럽'이 청와대 공직기강팀이 경찰관들을 불법감찰했다며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회원수가 3만8천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경찰모임인 무궁화클럽의 전경수 회장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과거의 우리들은 청와대에서 지시를 해서 국무총리실에서 사찰을 한 것으로 모르고 있는 가운데서 현직에 있는 후배들이 많이 희생됐다"며 그래서 29일 오후 2시에 종로경찰서에 법적인 대응을 할 참"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발 대상과 관련, "그것은 청와대에서 지시한 분이 계셨고 몸통으로 조장하신 분이 있었기 때문에 청와대는 어디까지나 대표가 대통령"이라며 이 대통령을 고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 회장은 "지금까지 파면당했던 경찰관들은 경찰조직을 개선하기 위해서 외부의 인터넷만이 아니고 전화통신망이 아니고 경찰 내부에 있는 통신망을 감찰해서 파면했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무궁화클럽에서 활동하다가 비판적 글들을 썼다는 이유로 파면을 당한 양동열 전 경사도 이날 인터뷰에서 "2007년부터 2009년 10월달까지 글을 썼다"며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구체적으로 뭐 사건 축소하지 말자, 실적 뻥튀기하지 말자. 실적주의에 대한 문제, 또 근무환경 개선이 주 글의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들은 정부 비판 글은 쓰지 않고 내부 불합리한 관행에 대해서 주로 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면되기 전 한 달 전에 수서경찰서 청문감사원이 부르더라. 가니까 청문감사관이 공무원 중에 정화대상자 1순위로 선정되어 있다고 저보고 이야기를 하더라"며 "공직기강팀에서 선정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글 쓰는 것 때문에 주시하고 있다, 조심하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후에 한 달 후에 바로 파면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7명이나 파면, 해임됐다"며  "그 당시에 2008년이 정권이 바뀌면서 촛불 정국이 이어지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정권 유지 차원에서 제일 먼저 우선적으로 비판적인 경찰 내부의 조직원들을 먼저 재갈을 물리고 민간인 사찰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를 고발키로 한 이유에 대해선 "심증은 있었는데 물증이 없었지만 이번에 최근에 KBS노조가 만든 팟캐스트 방송을 보고 있는데 2년 전 총리실에서 입수한 자료라며 당시 사찰 대상을 쭉 보여주는데 무궁화클럽 방안이라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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