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0키로의 자전거 길을 열었습니다.
용동수고 저수지에서 출발하여 모봉산을 돌아서 다시 용동 저수지로 돌아 오는 길입니다.

용동수고 - (10키로) - 국도 생수공장 - (2키로) - 모봉산 입구 - (6키로) - 모봉산 능선 - (4키로) - 모봉산 고묘 입구 하산 - (15키로) - 경관로 입구 하산 - (3키로) - 하룡 저수지 진입 - (10키로) - 용동수고 모두 50키로입니다.

10시반에 용동수고 출발하여 오후 5시에 용동 수고에 돌아왔습니다. 모두 6시간 반 걸렸군요.
모봉산 입구에서 점심식사, 손님이 많아서 인지 음식이 안나오더군요. 한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
중간에 퍼지지 않을까 걱정되어 페이스 잃지 않기 위해 아주 천천히 달렸습니다.

모봉산 내리막 싱글 노선에서 한번 넘어졌습니다. 픽 쓰러지는 정도로
프라스틱 물호스 넘어가다가 젖은 땅으로 바퀴가 호스에 걸려 미끄러졌습니다.
비행 점프로 넘어 갈 걸 그랬습니다.

용동수고 왼쪽 도로를 따라 옆으로 빠지지 않고 줄곧 달리다가 무경회의소 방향으로 가지 않고 좌회전했습니다.
예상대로 생수공장이 있는 모봉산 가던 국도를 만났습니다.
자동차와 달리는 길이라 기분 나쁘긴 하지만 내리막이 많은 길 2키로를 10분 달리니까 모봉산 입구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모봉산 등산 할때 모봉산 능선에서 우회전 등산길로 접어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좌회전 등산길도 있더군요.
아마 산 아래에서 올라 오는 길인것 같습니다. 이길을 답사하면 모봉산 등산코스가 새롭게 개발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모봉산 오르는 길에 포크레인 한대 출현했습니다.
길을 넓히려는 것인지 아니면 또 포장을 하려는 것인지...
푹신한 흙길에 양탄자 처럼 깔린 낙옆을 밟고 걷거나 달리는 맛이 곧 사라질 것 같은 걱정입니다.
 
경관로 여전히 차량 없는 대통령 자전거길입니다.
짙은 안개 속을 달리니 아주 상쾌했습니다.
 
하룡허롱저수지 입구로 진입하여 삼겹살 파티 예정 저수지를 거쳐 돌아왔습니다.
삼겹살 파티 예정 저수지 아저씨 여전히 저수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놀러 오겠다고 다시 다짐을 해 두었습니다.

오늘 알았습니다. 아저씨 가는 귀가 좀 먹었습니다.
마당을 지나가실 때 이야기 했더니 대꾸가 없습니다.
부엌으로 쫒아 들어가 이야기했습니다. 다음 주 일요일 여기와서 바베큐 할거라고..해도되죠 ?
아저씨 아주 밝은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문제 없다고..
알고 보니 가까이서 크게 이야기해야 알아 들으십니다.

용동저수지 아래 식당에 들렸습니다.
산 닭 한마리 샀습니다. 집에 가서 삶아 먹으려고..
한근에 18원. 가장 작은 놈으로 골라 잡아달라고 했더니 58원 내라고 하네요.
주방 도마 위에 여러 채소들이 놓여 있길레 이것 저것 조금씩 덜어 내고 팔라고 했더니 5원 내라고 하네요.

다음주에 또 올테니 자전거 맡겨 달라고 했습니다.
자기들 침실에 들여 놓으라고 하네요.
식당 옆에 건물이 하나 있는데 공간이 아주 넓은데 침대가 세개가 있군요.
침실에 고추도 있고 이런 저런 채소도 있고...침실이 다용도 인것 같았습니다.
염치불구하고 자전거 들여 놓고 ..."다음주에 꼭 오겠습니다. 산 닭도 또 한마리 사가겠습니다."
아주머니가 친구들 많이 데리고 와서 밥먹으라고 하네요.
친구들이 요즘 날 싫어한다고 했더니 그럴리가 없다고 하네요.

어쨌든 다리가 뻐근한 하루 일정을 마치고 걸어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서 84번 버스타고 돌아 왔습니다.
모봉산을 돌아 오는 자전거길이 열렸으니 조만간 봉황산과 모봉산을 잇는 산행길을 열어 봐야겠습니다.
 
ⓒ 오피니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칼럼으로 세상을 바꾼다.
논객닷컴은 다양한 의견과 자유로운 논쟁이 오고가는 열린 광장입니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론(nongaek34567@daum.net)도 보장합니다.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