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0 3종 124만~159만원, Z 플립 165만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0을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지난달 스마트폰 사업 지휘봉을 잡은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갤럭시 S20과 Z 플립으로 “새로운 10년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68년생인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스마트폰 전문가다. 그는 두께 6.9㎜ 초슬림형 카메라폰, 갤럭시 S 등 많은 히트 상품을 만들면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임도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0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파트너사와 미디어 관계자 등 300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공개된 제품은 갤럭시 S20과 Z 플립 등이다. 

갤럭시 S20은 3종으로 나뉜다. S20 울트라와 S20+, S20이다. S20 울트라엔 1억800만 화소 카메라와 6.9형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S20+와 S20 카메라는 6400만 화소다. 디스플레이는 S20+(6.7형)가 S20(6.2형)보다 크다.

3종 모두 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기존 LTE 장비에 5G 무선 장비를 씌우는 비단독 모드뿐 아니라 모든 유무선 장비를 5G 전용으로 쓰는 단독 모드도 지원한다. 단독 모드는 비단독 모드보다 속도가 빠르다.

주목되는 건 카메라다. 갤럭시 S20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증 최대 크기 이미지 센서와 인공지능(AI)이 들어갔다. 멀리 있는 피사체를 또렷하게 촬영하는 스페이스 줌 기능, 손 떨림을 막고 과격한 활동 중에도 흔들림이 없는 슈퍼 스테디 모드, 한 번에 다양한 촬영이 가능한 싱글 테이크 기능도 더해졌다.

갤럭시 S20 울트라는 어두운 밤에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저조도 환경에서 9개 픽셀을 하나로 병합해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는 노나 비닝 기술이 지원돼서다.

더불어 갤럭시 S20 울트라는 최대 10배 줌까지 화질 손상 없이 촬영할 수 있다. 100배 한도로 줌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S20+와 S20은 3배 줌까지 화질 손상이 없다. 줌 조정은 30배까지 가능하다.

갤럭시 S20은 내달 6일 세계시장에 출시된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다만 국내에선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사전 판매가 이뤄진다.

가격은 갤럭시 S20 울트라 159만5000원, S20+ 135만3000원, S20 124만8500원이다. S20 울트라와 S20+는 256GB, S20은 128GB다.

갤럭시 Z 플립은 삼성전자가 내놓은 두 번째 폴더블폰(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스마트폰)이다. 접었을 땐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가지만 펼치면 6.7형 폴더블 글래스 디스플레이가 나타난다. 홀 디스플레이여서 노치가 없다. 노치는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벗어난 부분이다.

삼성전자가 특허 출원한 하이드어웨이 힌지 기술도 적용됐다. 하이드어웨이 힌지는 폴더블폰을 보다 부드럽게 접고 펼 수 있게 해주는 접합 부품이다. 덧붙여 1㎜ 미만 공간에 나일론 섬유를 넣어 외부 이물질과 먼지를 막는 스위퍼 기술도 쓰였다.

갤럭시 Z 플립은 특정 각도로 펼쳐 세우면 화면이 4형 크기 상하 2개로 자동 분할된다. 사용자는 상단 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기며 하단 화면으로 앱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 갤럭시 Z 플립을 국내·세계시장에 출시한다. 가격은 165만원이다. 프리미엄 패키지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도 있다. 삼성전자가 패션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해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인 패키지다. 내달부터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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