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엔 한종희·최윤호 사장

박재완 삼성전자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사진은 박재완 의장ⓒ삼성전자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삼성전자가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를 앉혔다. 1969년 삼성전자가 만들어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21일 삼성전자는 이사회 의장으로 박재완 사외이사, 사내이사론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박재완 의장 카드는 지난달 출범한 준법감시위원회와 함께 삼성전자의 내부 통제 강화책으로 풀이된다. 국정농단, 노조 탄압 사건 등에 휘말렸던 삼성전자는 지배 주주와 경영진을 견제할 장치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앞으로 박재완 의장은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하고 이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진행한다. 이사 간 견해차도 그가 조정한다. 

박재완 의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학사),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석·박사)을 나왔다.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성균관대 행정학과, 국정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삼성전자 사외이사직은 2016년 3월부터 맡아왔다.

사내이사 두 명은 삼성전자에서 잔뼈가 굵었다. 한종희 사장은 사업부 경험이 풍부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가 이사회와 사업부 간 소통을 원만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최윤호 사장은 재무 전문성을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요 의사 결정을 합리적으로 조율할 인물”이라고 했다.

한종희 사장은 1962년생으로 인하대 전자공학(학사)을 나왔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개발2그룹장, 상품개발팀장, 개발팀장(부사장) 등을 거쳤다.

최윤호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학사)을 졸업했다.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전략1팀 임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부사장), 사업지원 TF 담당 임원(부사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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