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회장 회사 망가뜨리고 급여도 못주면서 전주에서 국회의원 출마 웬말이냐

이스타항공의 항공기=홈페이지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2월 급여로 기본급 40%만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3, 4월 급여는 아예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직원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국내선과 일본 도쿄,오사카만 운행이 되고 동남아 노선은 모두 상대국의 요청으로 잠정 운항이 중지됐다.

4일 이스타 항공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기장과 부기장을 포함 260여명은 1월부터 개인별 한달 근무일수가 10일에서 3일로 줄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지난달 말 사측과 이달부터 6월까지 급여 25%를 삭감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 합의는 현재 의미가 없어졌다. 동남아 항공노선이 잠정적으로 폐쇄되는 등 경영난이 삼각하기 때문이다. 

이스타 승무원 노조관계자는 “사태가 엄중하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재무상태 등을 우선 파악하고 승무원의 논의도 거친 뒤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급여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의하면 제주항공이 사들인 이스타항공 주식 51%에 대한 대금 최종 지급 기일은 내달 29일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내달 29일 이스타항공에 잔금을 납입할 것”이라며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급여 지급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스타 항공 직원들이 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의 전라북도 전주 국회의원 출마 사진과 비판의 글을 블라인드에 올린내용=오피니언타임스

이스타항공은 외부 자금 수혈을 위해 금융기관과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아직 (3월분 급여를 어떻게 할지) 정해진 건 없다. 다만 경영진이 외부 금융기관을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직원들은 이스타항공 지배 주주였던 이상직 회장과 경영진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직장 SNS 블라인드엔 이들을 성토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스타항공 한 직원은 “회사를 망가뜨리고 직원 급여도 못 주는 이상직 회장이 전주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며 “직원들이 청와대 게시판에 이상직 회장을 반대하는 글을 쓸 예정이다. 민주당 당사를 찾아가 항의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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