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의 중국 주유기 3


방향 감각이 어느 정도 살아 나는 것 같다.
 
나올 것 같은 도로가 정말 나왔다.
 
이제 이 고속도로를 건너가면 다시 자전거 산악지역이 나온다.
 
고속도로 건너기 ? 
 
그러나 전혀 당황하지 않는다.
 
 

아주 착한 육교가 고속도로 위를 가로 지른다.
 

무거운 철티비는 육교위에 세워 놓고
 
가벼운 엠티비는 철사망에 걸어 놓았다.
 

고속도로를 자전거 바퀴 속으로 들여다 본다.
 
모든 사물을 바퀴살을 통하여 들여다 보는 버릇이 생겨서 큰일이다.
 
별 의미도 없는데 ... 
 
그러나 자전거가 없다면 생활의 리듬이 깨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세상을 자전거 바퀴살을 통하여 내다 보는 버릇
 
결코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자전거는 생활의 활력소이다.
 
자전거는 심신의 충전기이다.
 

우리는 다시 달리는 기분이 상쾌한 산길을 접어 들었다.
 
조림을 한 나무들이 분명하다.
 
참으로 곧게 잘 뻗은 나무들이다.
 

그다지 높지 않은 오르막
 
오르막 뒤의 휴식은 내리막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한 준비이다.
 
오르막이 끝날 때 쯤이면 우리는 늘 휴식을 한다.
내리막이 좋다.
 
급 커브가 나오면 쫄면서 브레이크를 잡는다.
 
내리막의 기쁨은 속도 보다는 바람인것 같다.
 
온몸으로 느끼는 바람 그것도 신선한 바람에 홀린다.
 
내리막이 좋다.
 
급 커브가 나오면 쫄면서 브레이크를 잡는다.
 
내리막의 기쁨은 속도 보다는 바람인것 같다.
 
온몸으로 느끼는 바람 그것도 신선한 바람에 홀린다.
 
 
그리고 진동에 매료된다.
 
손목에 전달되는 진동,
 
안장을 통하여 전달되는 온몸의 진동. 
 

곧게 뻗은 나무들이 다시 라이더를 맞이 한다.
 
어쩌면 저리도 곧게 뻗었을까 ?
 
소녀시대의 곧게 뻗은 다리들이다.
 
나는 오늘 소녀시대 원더걸스 온갖 걸그룹의 다리 숲을 달리고 있었다.
 
 

낙옆으로 적당히 가리워진 길이 이어지는가 하면
 

맨살을 모두 드러 내 놓은 길들도 나타 난다.
 

걸 그룹의 곧게 뻗은 다리 숲이 끝날때
 
길은 바로 끊기고 막다른 골목 아니 막다른 숲으로 변한다. 
 
나의 자전거 파트너. 아니 나의 자전거 트레이너이다.
 
포기하지 않고 자전거를 끌고 밀고 숲을 헤치며 올라 간다.
 
방법이 없다. 따라 올라가는 수 밖에...
 

휴우~ 다행이다.
 
나의 트레이너 결국 띠아오 토우, 머리 돌리기 한다. 
 
결국 길은 더 이상 우리를 허락하지 않는다.
 
우리는 유턴을 한다.
 

갔던 길을 되돌아 온다.
 
피부를 그대로 드러내 놓은 황토길이다.
 
약간의 습기를 머금고 오후 햇살로 살짝 말려 놓은 길이다. 
 
엉덩이에 전달되는 진동은 그 맛이 다르다.
 
폭신한 똥꼬 맛이다.
 

이제 늦은 오후 시간 저녁 무렵으로 넘아 가는 시간이다.
 
돌아 가는 길 낚시터 산장을 만났다. 차 한잔 ?
 
 
순박한 얼굴의 산장 주방장을 만났다.
 
계란 부침 두개 ? 에게게...쪼짠하게
 
"한사람이 두개씩은 먹어야지 네개 주문해"
 
주방장에게 한소리 듣고 나서
 
"그려 그럼 맥주도 한병" 
 
계란 부침과 맥주로 휴식 그리고 중국 친구들과 담소
 
형님들 자전거 비싼거죠 ? 뚜어샤오 치엔 ? 얼마 짜리요 ?
 
음~ 빨강색 2 만위엔, 까망색은 싼거야 2 천 위엔
 
2천위에도 비싼거죠. 한번 타봐도 돼죠 ?


주방장 친구 빨강색 자전거만 타보고
 
까망색은 눈길도 안 주네요.
 
2천위엔도 엄청 비싼거라며 ~
 

말문 트기 작전
 
결국 한국 요깡 한개 투자해서 말문을 열었네요
 
이름 뭐더라. 잊어 먹었네요. 하여튼 말문을 열어서 이름을 말했고 3살이라고 하네요. 
 
할머니 무릎을 떠나지 않네요.
 
나중에 알고 보니 자전거 헬멧이 무서워서...미안 꼬마 공주님 
 
5남매가 꾸려가는 낚시터 산장
 
아기 엄마는 광저우 시내에 계시고 할머니 하고 같이 사는군요.
 
저수지를 인민정부에서 20년간 빌려서 물고기 길러서 낚시터로 운영하고
 
그 옆에 산장 만들어서 손님 받고 계시군요.
 

자전거 맡겨 놓는 베이스 캠프 다시 돌아왔습니다.
 
여섯시가 가까와 지는군요. 
 
에고 오늘 식당 손님이 많지 않군요.
 
식당 아주머니랑 같이 손님 걱정하다가 손을 흔들고 길을 나섭니다. 
 
오늘 라이딩은 정말 관광 모드에 일부 소풍 모드를 더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스릴 만점 내리막도 맛보고
 
등산로 끌고 가기도 일부했고
 
다행히 메고 가기는 없었군요. 
 
오늘 라이딩 도로 일부 포함 30 키로 찍혔군요.
 
즐거운 라이딩이었습니다.
 
자전거가 있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 오피니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칼럼으로 세상을 바꾼다.
논객닷컴은 다양한 의견과 자유로운 논쟁이 오고가는 열린 광장입니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론(nongaek34567@daum.net)도 보장합니다.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