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일을 내년 7월 1일로 확정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2월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조용병 회장은 지난 30일 오후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열린 ‘NewLife 추진위원회’에서 통합일을 결정했다.

조용병 회장은 “고객 맞춤형 신상품 개발, 디지털 편의성 제고, 소비자 보호 역량 집중 등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보험업이 저금리 등 경영 여건 악화로 어렵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신한금융만의 성공 DNA를 통해 통합 법인을 일류 보험사로 키우겠다”고 전했다.

통합 법인이 출범하면 생명보험 빅3(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를 위협하는 강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난해 신한생명 자산은 34조1340억여원, 오렌지라이프 자산은 32조8400억여원이었다. 두 회사 자산을 합치면 4위 농협생명 자산(65조여원)을 넘는다.

보험업계는 통합 법인이 낼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강점이 다르다는 이유다. 신한생명은 텔레마케팅(TM) 채널과 건강보험, 오렌지라이프는 전속설계사(FC) 채널과 변액보험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별다른 지장 없이 내년 7월 1일 통합을 끝내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과거 조흥은행과 신한은행 합병 때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성공시킨 경험을 살려 이번 통합을 완성할 것”이라며 “통합 법인명은 아직 안 정해졌다. 앞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