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부산저축은행·IDS홀딩스·밸류인베스트 피해자모임 뭉쳐

금융피해자연대 기자회견에서 조붕구 키코 공동대책위원장(가운데 남성)이 발언하고 있다.ⓒ오피니언타임스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금융 사고 피해자 모임 4개를 묶은 시민단체 금융피해자연대가 출범했다. 대규모 금융 사고에 대한 금융사와 당국의 책임을 따지고 피해자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금융피해자연대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붕구 키코 공동대책위원장, 김옥주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 정진모 IDS 홀딩스 피해자연합회 위원장, 밸류인베스트코리아 피해자연합(파생 피해 로커스체인 피해자모임) 전서영 모임장, 이민석 금융피해자연대 고문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조붕구 위원장 등은 지난해 12월 금융피해자연대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과거 발생한 대형 금융 사고 피해 보상이 미진한 데다 DLF(파생결합펀드), 라임 사태 등 새로운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피해자 모임들이 힘을 합친 것이다.

3일 기자회견 때 조붕구 위원장은 “당국은 금융 사고 피해자들의 고통을 해결할 마음이 없다. DLF, 라임에 이어 ELS(주가연계증권)에서 불완전판매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피해자 모임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건 한계가 있다. 금융피해자연대가 금융 사고 관련 대응을 주도하겠다”고 전했다.

김옥주 위원장은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터진 지 10년째다. 피해자들은 힘들고 외롭다. 당국은 피해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피해자 의견은 묵살당했다”고 했다. 그는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어야 한다”며 부산저축은행 사건 피해자들의 손실이 회복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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