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필 전 대표, 내부 정보 이용한 주식 거래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

공영홈쇼핑(채널명 공영쇼핑·대표 최창희)과 이영필 전 대표 간 소송전의 1심 선고기일이 잡혔다. 사진은 공영홈쇼핑 CIⓒ공영홈쇼핑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공영홈쇼핑(채널명 공영쇼핑·대표 최창희)과 이영필 전 대표 간 보수 소송전의 1심 선고가 오는 5월 나온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는 지난 3일 임원 보수금 청구 소송 10차 변론기일을 끝내고 선고기일을 오는 5월 15일로 정했다. 원고는 이영필 전 대표, 피고는 공영홈쇼핑이다. 소송가액은 4억 2054만 2816원이다.

이영필 전 대표는 공영홈쇼핑 초대 대표였다. 2015년 5월 취임했다. 그는 1956년생으로 동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 상무, CJ프레시웨이 부사장, 동부팜가야 대표 등을 지냈다.  

소송은 2018년 2월 시작됐다. 원인은 이영필 전 대표의 불명예 퇴진이다. 그는 2년 임기를 마친 2017년 5월 연임에 성공했으나 7개월 뒤 주주총회 결정으로 물러났다. 사유는 바이오업체 내츄럴엔도텍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입 의혹 등이다. 

내츄럴엔도텍은 갱년기 여성 건강기능식품 백수오궁 등을 파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15년 백수오궁에 독성이 있는 이엽우피소가 섞였다는 가짜 백수오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백수오궁은 홈쇼핑에서 퇴출당했다.

2017년 백수오궁은 다시 홈쇼핑에 입성했다. 안전성이 검증돼서다. 백수오궁이 복귀하자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급상승했다. 문제는 여기서 생겼다. 이영필 전 대표의 부인과 공영홈쇼핑 직원들이 내부 정보인 백수오궁 재판매 계획을 미리 알고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사들여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영필 전 대표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공영홈쇼핑은 주총을 열어 해임안을 가결했다. 공영홈쇼핑 주주는 중소기업유통센터(50%), 농협경제지주(45%), 수협중앙회(5%)다. 이영필 전 대표는 부당한 해임이라며 소송으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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