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관계자 “조현준 회장 기술 경영이 신소재 개발 토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기술 경영에 기반한 신소재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은 효성의 신소재 중 하나인 삼불화질소(NF3)ⓒ효성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탄소섬유, 아라미드, 삼불화질소(NF3) 등 신소재를 미래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6일 효성 관계자는 “효성 오너가는 1971년 국내 최초로 기업 부설 기술연구소를 세울 만큼 기술력을 강조한다”며 “조현준 회장도 기술 경영을 내세워 신소재 개발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는 무게가 철의 25%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 높은 실이다. 효성은 2011년 세계 네 번째로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최근 탄소섬유는 수소 자동차 연료저장탱크에 적용되면서 제품 무게를 줄이는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은 연간 생산량 4000t 규모인 탄소섬유 공장을 2만4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한 데다 400도 열을 견디는 소재다. 방탄복, 방탄헬멧, 방탄차량, 호스 등에 쓰인다. 지난해부터 아라미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용 광케이블로 사용돼서다. 효성은 연간 생산량 1250t 규모인 아라미드 공장을 내년까지 5000t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효성화학 NF3는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iquid Crystal Display·LCD), 태양전지 제조 장비 이물질 세척 등에 활용되는 기체다. 효성은 울산 용연과 중국 저장성 취저우에 NF3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효성이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업적 생산에 성공한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폴리케톤도 효성화학 담당이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1조8125억여원, 영업이익 1539억여원을 거둬 2018년(매출액 1조1117억여원, 영업이익 650억여원)보다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 효성 관계자는 “NF3와 폴리케톤 판매량 증가가 효성화학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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