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순손실 214억… 코로나19·라임 사태 등 악재 영향

KB금융그룹이 23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KB금융 사옥ⓒ오피니언타임스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23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나쁘지 않은 실적을 올렸으나 KB증권은 코로나19와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 악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적자 전환했다.

KB금융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7295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보다 13.7% 감소한 수치다. 계열사별 당기순이익은 △KB국민은행 5863억원 △KB국민카드 821억원 △KB손해보험 772억원 △KB캐피탈 393억원 △KB생명보험 59억원 등이다. 은행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728억원이었다.

반면 KB증권은 올 1분기 당기순손실 2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 809억원과 비교해 1000억원 이상 빠진 셈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며 “증권은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 급등락, 라임자산운용 관련 평가 손실 등의 영향을 받아 아쉬운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용 손실을 최소화하고 주가연계증권(Equity-Linked Securities·ELS) 같은 파생상품의 전략을 재수립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실적 발표회에 참석한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코로나19와 비슷한 블랙스완(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한번 일어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이 또다시 닥칠 수 있다”며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도록 탄탄한 체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