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모' 30일 오후 1시 서울 조계사 정문 앞에서

[오피니언타임스=NGO]

●불살생(不殺生) 건강채식 함께 해요!

●불살생은 부처님의 말씀, 건강채식 함께 해요!

●자비(慈悲)의 건강채식 함께 해요!

●채식은 불살생, 자비를 실천하는 길

'비건(Vegan)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 제공

비건(Vegan)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비지모)은 30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오후 1시 서울 종로 조계사 정문 앞에서 불살생(不殺生) 채식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성명 전문>

4월 30일은 부처님 오신날이다. 부처님은 자비와 연기, 윤회와 업, 팔정도를 설파하시며, 불교는 모든 중생들에게 '불살생'(不殺生)을 기본으로 하는 '자비'(慈悲)의 종교가 되었다.

불교의 자비정신은 “삼계(三界)의 고통을 내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시작한다. 모든 생명의 고통을 편안케 하는 것이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이유이다. 불교는 인간만을 위한 종교가 아니라, 모든 생명의 평화를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매년 1,000억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죽어가고 있다. 동물이라는 말못하는 중생들을 현대판 '아우슈비츠'인 '공장식 축산'이라는 시설에 가두고 온갖 동물학대를 저지르고 있다.

불교는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철학의 핵심으로 삼는다. 동물의 고통과 분노와 아픔에 외면하는 것은 불교의 자비와 불살생의 정신을 거스르는 것이다. 불교의 자비는 인간만이 아닌 동물 중생의 아픔에 대해 함께 연민하고 그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삼아 자비로써 보살피는 것이다.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고통과 죽음의 악순환을 끝내고, 생명과 평화의 선순환으로 전환해야 한다.

부처님은 우리의 몸은 '불성'(佛性)을 담는 신성한 그릇이라고 가르치신다. 거기에 동물의 시체를 쌓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불경에서는 고기를 먹는 것은 생명에 대한 연민과 자비심을 없애고, 자신에게 잔인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적고 있다. 불교경전인 '능가경'에서는 “고기를 먹고자 하는 자는 누구든 먼저 자신의 몸을 자르는 고통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모든 살아있는 존재의 고통을 알게 되어 육식을 포기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능엄경'에서는 "고기를 먹는 자들은 서로 살상하여 먹는다. 이 생(世)에서는 내가 너를 먹고, 다음 생(世)에서는 네가 나를 먹는 악순환을 영원히 끊지 못한다. 이들이 어찌 삼계를 뛰어 넘을 수 있겠는가?”라고 묻고 있다.

'비건'(Vegan) 채식은 우리의 본성인 생명과 평화로 되돌아가기 위한 지름길이다. 그것은 우리의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생명존중을 실현하는 마음이자 그 씨앗을 살리는 삶의 방식이다.

한 때 서양에서는 동물은 단순한 기계, 자동인형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동물들은 고통이나 쾌락뿐 아니라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로지 인간만이 도덕적 지위를 갖는다는 이러한 '동물기계론' 사상에서는 인간 이기주의가 얼마나 위험한 사고 발상인가를 실감하게 한다. 오늘날 우리는 동물을 죽이지 않고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과 건강을 모두 충족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을 죽여 그 살점을 먹는 것은 우리의 '미각'(味覺)때문이다.

불교 경전인 '능가경'에서는 "육식은 무수한 죄를 짓는 것이다. 모든 보살들은 '대자대비'(大慈大悲)를 키워야 하므로 육식을 해선 안된다"고 말하고 있으며, '열반경'에서는 "고기를 먹는 것은 자비의 씨를 파괴하는 것이며, 육식가의 모든 행동은 그들의 몸에서 나는 고기 냄새로 인해 모든 존재들을 위협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와 똑같은 고통와 행복을 느끼는 중생인 동물들을 죽이고 그리고 그 살점을 먹는 한, 우리는 불교의 가르침과 불살생 정신을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불교에서는 “마음이 맑아야 국토가 깨끗해진다(心淸淨 國土淸淨)”고 했다. 마음이 깨끗해야 국토가 청정해질 수 있다는 것은 인간 중심주의를 넘어서 모든 생명을 평등하게 존중하는 것이다.

오늘날 이 세상은 먹고 먹히는 거대한 무덤이 되었다. 내 몸에게 대하듯이 다른 중생들에게 대하라는 것이 부처님의 말씀이거늘, 오늘날 우리는 이를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 보아야 한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모든 것은 하나라는 불교의 정신을 다시 한번 우리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세계인구의 80% 이상이 종교인이라고 한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종교의 힘이기도 하다. 종교가 현재 위기에 빠진 우리의 지구를 구하는 실천에 나서야 한다. '비건'(Vegan) 채식을 기반으로 하는 소박한 삶이 생명의 평화와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삶이다. 나만의 욕심을 채우는 삶이 아니라 더불어 모든 생명이 행복해지는 생명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삶이 진정 풍요로운 삶이고 위대한 삶이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불교 신도분들을 비롯해 모든 인류가 다 함께 '불살생' 채식을 실천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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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살생(不殺生) 채식을 촉구하는 퍼포먼스 기자회견>

●일시: 4.30일(목) 오후1시

●장소: 종로 조계사 정문앞(1호선 종각역 2번출구 방향)

●내용: 취지발언, 성명서낭독, 자유발언, 퍼포먼스(부처님 가면을 쓴 5명이 각각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주최: 비건(Vegan)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비지모)

●문의: 010-삼삼이사-6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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