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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3가지 조언[심규진의 딴생각]
심규진 | 승인 2020.05.09 09:00

[청년칼럼=심규진]

오랜만에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지금의 회사를 너무 탈출하고 싶어서 이직을 결심했다고. 그래서 벌써 몇 군데 회사에 입사원서를 제출했다며 면접 합격 전략을 알려달라고 했다. 과거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정규직에 모두 합격하고 원하는 곳에 철새처럼 떠돌았던 나의 이력을 알고 있던 지인은 간절함으로 호소했다. 평소 SNS를 통해 무료취업상담을 하고 있던 나는, 이참에 이직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공개적인 조언을 해보기로 했다.

픽사베이

하나. 조급하면 모든 것을 망친다.

이직을 결심한 사람들의 동기를 점검해보면 동료나 상사와의 갈등, 급여/복지 불만족이 대부분이다. 물론 또 다른 성장의 욕구 때문에 이직을 결심하기도 하지만 이런 분들은 전혀 조급해하지 않는다. 내가 하는 조언의 초점은 이직을 결심한 뒤 ‘조급증’에 하루하루를 쫓기는 직장인들이다. 갈등이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도망가고 싶고, 회사에 불만이 많기 때문에 출근 자체가 곤욕일 것이다.

그렇다할지라도 조급하게 일처리를 하면 모든 것을 망치게 된다. 눈앞에 보이는 회사에 원서를 넣고 어떻게든 합격해서 이직한다면 마치 피자 한판을 한 입에 구겨 넣듯이 회사를 옮기는 꼴이 된다. 이렇게 이직하면 결국 또 다른 이직을 꿈꿀 수밖에 없다. 이직을 준비해야지 도피를 준비하면 안된다. 피자 한 판을 한 번에 밀어 넣지 말고 지원동기/담당직무/회사문화/연봉수준 등 한 조각 한 조각 철저히 따져보고 이직을 해야 한다.

둘. 직무 중심으로 회사를 찾아야 한다.

이직을 결심한 사람들의 특징은 무턱대고 채용사이트에 들어가서 현재 채용 중인 회사 중 유명한 회사부터 둘러본다는 것이다. 물론 이 자체를 놓고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겠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회사가 아닌, 직무를 보고 이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의 허울을 보고 이직했다가 금세 다시 퇴사한 사람들이 주변에 꽤나 있다. 이직 후 어떤 조직에서 무엇을 목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점검하지 않고 그냥 브랜드에 혹에서 갔다가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담당하다가 나가 떨어진 경우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직을 해서 ‘진짜 만족’을 경험하려면 ‘내가 하게 될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가야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나는 도대체 무슨 일(직무)을 하고 싶은 것인지, 스스로 정의를 내리고 이직을 해야 한다는 것!

셋. 신생 스타트업은 비추천한다.

요즘 하루가 다르게 신비한 아이템을 보유한 새로운 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이를 스타트업이라고 부르는데 이들이 채용공고를 통해 구직자들을 혹하게 만드는 마케팅에 속지 말아야 한다. 물론 내실 있고 전망이 좋은 스타트업도 있겠지만, 나의 이직동기를 충족시켜주기에는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생존게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

스타트업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스타트업의 좋은 문화와 복지만 보고 그곳에서 월급 루팡을 꿈꾸는 당신의 뇌를 비난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상상 이상으로 많은 헌신을 요구하고 어쩌면 생각지도 못하는 큰 위험까지 감수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 만약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일할 자신이 있다면 도전해봐도 좋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직장 중에 천국은 없다. 그저 천국처럼 보일뿐이지. 직장에서 완전한 만족을 꿈꾼다면 차라리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빠를 것이다.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보고 차근차근 이직을 준비하길 권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함부로 퇴사 이후 편히 쉬면서 이직을 준비하지마라. 오히려 마음이 더 조급해지고 면접 시에도 불리한 대우를 받게 될테니까.

이상, 철새처럼 떠돌다 이제는 정착한 프로퇴사러의 진심이 담긴 조언이었다.

 심규진

 퇴근 후 글을 씁니다 

 여전히 대학을 맴돌며 공부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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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진  zilso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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