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상세내역없이 외산으로만 표기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4단지 주민들이 종로의 GS건설 본사에서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개포주공4단지 조합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4단지 재건축조합원들이 시공사인 GS건설에 공사비 내역공개를 요구하며 집단반발을 보이고 있다.

11일 서울 개포주공4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 측에 따르면 조합은 GS건설측이 요구한 1370억원 예산중에서 인테리어 고급화 비용 500억원에 대한 내역을 공개할 것을 주장했다.

개포4단지 재건축사업은 강남구 개포동 189번지 일대에 지상 35층 규모의 35개동 총 3375세대의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시공사는 GS건설이다. 2019년 11월 공사에 들어가 2023년 초 입주가 예상된다. 총 공사비는 1조 400만원이다.

개포4단지 조합은 GS건설에 총 공사비의 20%인 2000억 80만원을 지급했다. 공정율은 5% 미만 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포주공4단지의 조합원 관계자는 “GS건설이 인테리어 자재사용에 들어간 상세 내역서를시행사인 조합에 주지 않고 있다” 라며 “ 지난해 8월23일 GS측이 준 42개항목의 내역서로는 어떤 재료를 썼는지 알 수가 없는 자료다”라고 말했다.

이어 “ GS는 국산에서 외산으로 바꿨다고 주장할 뿐 어떤 재료인지는 공개를 안하고 있다” 며 “ GS가 내역서 공개를 거부하면 법적인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GS측이 주장하는 공사비 인상 이유는 공사면적확대, 내장재 고급화, 물가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이다.

A 건설사 관계자는 “ 시행사와 시공사는 공사 전에 공사의 세부사항을 합의하고 계약한다” 라며 “내장재를 고급화해 공사비를 올린다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한편 개포주공 4단지 조합원들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와 GS자이갤러리 전시관 등에서 항의 집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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