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부동산업계 현대건설 앞서는 가운데 GS 대림 순으로 예측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총사업비가 7조여원에 달하는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한남3구역 모습ⓒ출처=더팩트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이상우]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을 둘러싼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이 경쟁사 대림산업, GS건설보다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한남3구역 조합은 당국의 규제와 코로나19 등으로 멈춰 있던 사업에 다시 불을 붙였다. 조합은 18일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공개한다. 내달 3일엔 1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한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내달 20일 열린다.  

오피니언타임스은 지난 15일 오후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한남3구역을 찾았다. 한남3구역은 38만6395.5㎡ 부지에 총 5816가구(분양 4940가구, 임대 876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7조여원이다.

한남3구역 인근 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은 집값이 오를 대로 올랐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10억원 미만으론 투자는 꿈도 꾸지 말라”고 했다. 그는 연식 30년 가까운 낡은 다세대주택 19.8㎡(6평) 한 가구를 사들이는 데만 10억원 넘게 든다고 했다. 

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은 시공사 선정에 대해선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조합원들의 표심을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다. 다만 대체로 현대건설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였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을 두고 고민하는 조합원들이 많다”며 “아파트 브랜드 가치, 자금 조달 능력과 도시정비사업 경험 등을 종합할 때 현대건설이 낫지 않냐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등으로 예전부터 명성이 있다”면서도 “GS건설이 7조원 규모의 사업에 부담감을 느껴 사업을 손뗀다는 말도 있다”고 했다.

결이 다른 예측도 있었다. C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세 건설사 가운데 먼저 떠오르는 건 맞다”면서도 “대림산업이 GS건설보다 비용 부담 측면에서 적극적”이라고 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2파전을 벌일 거라는 전망이다. 

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은 조합이 사업을 빨리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을 끌어 봐야 조합원들에게 유리하지 않아서다.

D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시와 정부가 규제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며 “잘못하면 대치 은마(서울 강남구 대치동)처럼 사업이 막힐 수 있다. 계획보다 수익성이 다소 낮아도 조합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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