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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노조 “오너 이상직, 체불 임금 책임져야”“티웨이항공과 비교해 누적 적자 과다” 지적도
이상우 기자 | 승인 2020.06.15 15:49
이스타항공노조와 공공운수노조가 15일 청와대 앞에서 체불 임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논객닷컴

[논객닷컴=이상우]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이하 이스타항공노조)가 실질적 오너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시을)에게 체불 임금을 책임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이자 전 회장이다. 지금도 영향력이 살아있다. 이상직 의원의 아들 이원준 씨와 딸 이수지 씨가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이스타항공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이원준 씨와 이수지 씨는 이스타홀딩스 지분 66.7%와 33.3%를 나눠 갖고 있다. 이스타홀딩스는 이스타항공 지분 39.6%를 보유 중이다.

공공운수노조와 이스타항공노조는 15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에서 이상직 의원 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자는 박이삼 이스타항공노조 위원장,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김경률 경제민주주의21 대표 등이다.

이스타항공노조는 사측이 넉 달째 임금 250억여원을 주지 않는 데다 일방적 구조조정까지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스타항공노조는 사측이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않은 채 매각 협상 파트너인 제주항공에 책임을 떠넘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제주항공에 회사를 팔기로 하고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2월 양해각서, 지난 3월 본계약이 체결됐다. 하지만 협상은 좀처럼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체불 임금 등 비용 문제 관련 양측의 견해차가 커서다.

변희영 부위원장은 “코로나19를 핑계로 사측이 임금 체불과 인력 감축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상직 의원은 노조의 지적을 묵살하고 있다”며 “그는 청년 실업을 해결하겠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공정배 이스타항공노조 부위원장은 직원들이 임금 체불로 생활고를 겪는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이스타항공노조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구글 독스로 직원 28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원들은 단기 아르바이트와 국가 재난지원금 등으로 겨우 생계를 이을 뿐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경률 대표는 “이상직 의원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노조에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 거꾸로 됐다”며 “이상직 의원은 당선만 되면 끝인가. 임금 체불과 원천징수액 체납을 어떻게 풀 거냐”고 했다. 원천징수(Withholding tax)는 사업자가 근로자의 세금을 공제해 임금을 지급한 다음 공제한 돈을 세금으로 낸다는 뜻이다.

박이삼 위원장은 “사측은 제주항공이 체불 임금만큼 인수대금을 깎자고 하자 직원들에게 체불 임금을 포기하라고 종용했다”며 “심지어 사측은 지난 3월 임금을 못 받은 승무원들을 비행 업무에 동원했다. 항공 안전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박이삼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그는 “임금 체불은 이상직 의원과 이스타항공 경영진의 책임이 크다”며 “누적 적자만 봐도 이스타항공이 규모가 비슷한 티웨이항공보다 훨씬 많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납득할 수 없는 비용 지출도 있었다”며 “예컨대 이스타항공 본부장 이수지 씨가 회삿돈으로 미국 출장을 갔다. 이스타항공은 국내와 동남아 노선이 주력이다. 오너의 딸이 미국 출장을 가야 했던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상우 기자  lee8458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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