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투표 끝에 151표차로 대림산업 제쳐

윤영준 주택사업 총괄대표(부사장) 등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21일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획득한 후 기뻐하고 있다.ⓒ출처=더팩트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단군 이래 최대 도시정비사업으로 불리는 한남3구역 재개발 프로젝트 시공사가 결정됐다. 5시간 동안 치러진 혈투 끝에 현대건설이 경쟁사 대림산업과 GS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8만6395.5㎡ 부지에 총 5816가구(분양 4940가구, 임대 876가구) 규모 단지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7조여원이다.

오피니언타임스은 21일 오후 1시30분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이하 총회)가 열리는 장소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 전시관 A홀을 찾았다.

총회는 오후 2시 시작이었지만 이미 A홀 주변은 한남3구역 조합원들과 기자들로 북적였다. 조합은 조합원 신분을 확인한 다음 투표용지를 배부했다.

시공사 선정 투표 전 한남3구역 조합은 세 건설사 관계자들의 마지막 발표를 들었다. 기호1 현대건설, 기호2 대림산업, 기호3 GS건설이었다. 건설사들은 동영상과 단지 모형 등을 통해 조합원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투표는 가장 선호하는 건설사 하나를 뽑는 1차 투표, 과반 득표가 안 나올 경우 1등과 2등 중 한 건설사를 고르는 결선 투표로 구성됐다. 한남3구역 조합은 조합원들의 불편을 덜고자 1차 투표와 결선 투표를 한 번에 진행했다.

오후 4시30분경부터 시공사 선정 투표를 마친 한남3구역 조합원들이 A홀을 빠져나왔다. 조합은 투표용지를 정리하고 개표에 들어갔다. 1차 투표부터 개표됐다. 결선 투표는 1차 투표 결과를 본 뒤 개표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한남3구역 조합원 수는 3842명, 토지등소유자는 3857명이다. 시공사 투표를 하려면 토지등소유자 과반수가 참여해야 한다. 이날 투표자는 총회 참석자 2735명과 사전 투표자 66명을 합친 2801명으로 파악됐다. 법적 효력은 확보된 셈이다. 이제 2801표의 과반수 1401표를 얻은 건설사가 시공사로 선정되는 것만 남았다.  

이수우 한남3구역 조합장은 오후 6시18분경 1차 투표 결과를 전했다. 현대건설 1167표, 대림산업 1060표, GS건설 497표로 나왔다. 과반 득표를 받은 건설사가 없어 결선 투표에 대한 개표가 이뤄졌다.

오후 6시56분경. 이수우 조합장이 결선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현대건설 1409표, 대림산업 1258표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들과 현대건설을 지지한 한남3구역 조합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드러냈다.

윤영준 현대건설 주택사업 총괄대표(부사장)는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사업 경험,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며 “한남3구역을 강북 최고 명품 단지 ‘디에이치 한남’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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