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제 한계… 조합원이 직접 뽑는 제도 도입해야”

사무금융노조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천제로 진행되는 농협중앙회 조합장 이사 선출을 비판했다.ⓒ오피니언타임스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기자] 사무금융노조가 농협중앙회 조합장 이사 선출에 대해 복마전이라고 비판했다. 추천제로 조합장 이사를 정하면서 각종 비리가 생겨난다는 지적이다. 사무금융노조는 조합원이 직접 조합장 이사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중앙회 이사는 총 28명이다. 이성희 회장, 소성모 상호금융 대표이사, 유찬형 전무와 사외이사 7명을 뺀 18명이 조합장 이사들이다. 동료 조합장들로부터 추천을 많이 받은 조합장이 조합장 이사로 뽑힌다. 농협중앙회는 오는 25일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조합장 이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무금융노조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합장 이사 선출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는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과 박찬 해남농협 분회장 등이다.

이재진 위원장은 “농협중앙회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조합장 이사가 되기 위해 동료 조합장들에게 금품과 선물을 제공하는 행태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조합장 이사를 직접 뽑아야 한다. 이대로는 부정부패만 키울 뿐”이라고 했다.

박찬 분회장은 “조합장 이사는 농협중앙회 사업과 자금 조달, 인사 등 중요한 경영 사항을 좌우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졌지만 그에 걸맞은 책임은 지지 않는다”며 “책임을 부담시키지 않으니 조합장 이사들이 결정되면 온갖 인사 청탁과 줄서기가 자행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조합장 이사들에게 더 많은 책임을 지우고 추천을 받는 데 쓴 자금이 어디서 나왔는지도 규명해야 한다”며 “농협중앙회가 비리의 온상으로 여겨져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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