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의 중국 주유기 7



맑은 날씨로 더위를 예고하는 아침입니다.

광저우 월수공원 북쪽에는 백운산이 남서쪽으로 흘러 내려가다가 봉우리를 몇개 맺어 놓은 작은 산들이 있습니다. 그 숲에는 수많은 조각상들이 예술이 무엇인지 웅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야외조각품을 감상하는 예술산행이 있었습니다. 생활과 느낌의 단편들이 조각상들에 머물러 있었고 인생과 사색의 결실들이 조각상에서 예술로 방문객을 맞고 있었습니다.

조각상의 대오를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날씨는 뜨겁고 사람들도 많았지만 중국에서 이정도 사람이라면 거의 없었다고 표현해야 적절할 것입니다.
 
        


한적한 정자를 찾아드니 퉁소를 부는 젊은 도령을 만납니다. 악보를 정자 기둥에 찝게로 찝어 놓고 온몸을 흔들며 선율과 함께 바람을 탑니다. 무료 음악감상회에 무언의 초대를 받dk보니 갑자기 광동의 전통으로 광저우 인민의 민속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커다란 박수로 무료 음악감상의 값을 치루고 나니 점심시간이네요.

공원 정자에서 도시락 싸가지고 모여 앉아 먹는 사람들 드물지요. 지나가는 사람들 엄지손가락 보이며 우리를 부러워합니다. 우리가 생각해도 부러운 예술산행입니다.
 
  


작은 산 봉우리 차근차근 돌계단을 걸어 올라가니 정상이랄수 없는 정상입니다. 그래도 바람이 살랑이니 정상 기분이 납니다. 나무 그늘에 헤먹을 치고 스마트폰 음악을 엽니다. 헤먹 위에 몸을 얹히니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요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숲의 향기와 작은 바람으로 눈은 스르르 감기고 몸이 가벼워지며 바람에 날리는듯 하니 신선이 되어가는 기분입니다. 달려드는 벌레만 없었다면 그곳에 몇 사람 분명 신선이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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