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신재훈의 슬기로운 은퇴생활
[슬기로운 은퇴생활 51]-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마법 버킷리스트
신재훈 슬기로운 은퇴생활연구소장 | 승인 2020.06.30 08:35

[논객칼럼=신재훈]

버킷리스트(bucket list)는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리스트'라는 의미로 쓰인다.그러나 bucket list란 말 그 어디에도 죽기 전 또는 죽음과 관련된 단어는 없다.

비밀은 bucket이라는 단어에 있다.중세 때 자살하기 위해 양동이(bucket)위에 올라가 목에 밧줄을 감고 양동이를 차버리던 행위인 'kick the bucket'에서 유래하였다.버킷리스트가 지금처럼 광범위하게 쓰이게 된 계기는 아마도 2007년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동명의 영화가 개봉된 이후가 아닐까 한다.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라는 당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하였다.가난하지만 성실하고 가정적인 정비사 카터 챔버스(모건 프리먼)와 괴팍한 성격의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사업가 에드워드 콜(잭 니콜슨)은 에드워드가 소유한 병원의 병실을 함께 쓰게 된다.너무나 다른 가치관과 라이프 스타일을 소유한 두 사람의 좌충우돌은 영화의 갈등요소로서 긴장과 재미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서로 닮은 구석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도 없어 보이는 이 두 사람에게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그것은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픽사베이

우연한 기회에 죽기 전에 각자 하고 싶은 일들을 함께 해 보자고 의기투합하게 된다.노란색노트에 볼펜으로 버킷리스트들을 적고 달성할 때마다 하나씩 지워 나간다.스카이 다이빙도 하고, 문신도 하고, 에드워드의 개인 비행기를 타고 세랑게티에서 캠핑도 하고,피라미드에서 떠오르는 해도 바라보고, 인도의 타지마할에도 간다.물론 이런 것들은 평범한 사람들은 꿈도 꿀 수 없는 것으로서, 백만장자인 에드워드의 재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들이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버킷리스트는 다소간 현실성이 떨어지고 너무 극적인 것들이 많지만,이는 헐리우드 영화의 특성인 많은 볼거리의 제공과 비주얼적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영화적 강박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들에게 많은 공감과 함께, 나도 버킷리스트를 작성 해야지 라는 결심을 이끌어 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다.

재미와 감동, 최고 배우들의 명연기, 죽음이라는 주제를 너무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비교적 담백하게 풀어낸 연출력 등 모든 면에서 균형 잡힌 이 작품은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로서, 볼 때 마다 잔잔한 감동과 함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 중 하나가 “왜 항상 죽음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가?” 이다.조금이라도 젊을 때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면 계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고, 달성할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더 많은 것을 달성할 수 있고, 성취의 가능성이 훨씬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이 내가 남들보다 좀더 일찍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실천하게 만들었을 지도 모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는 버킷리스트라는 영화가 나에게 준 선물이었다.나는 우리 은퇴인들 모두가 더 늦기 전에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볼 것을 권한다.내가 느낀 버킷리스트 작성이 우리에게 주는 좋은 점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리스트를 작성 하는 동안 새로운 꿈을 꾸게(목표를 가지게) 한다.

-꿈꾸고 계획하는 동안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다.

-실천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고 보람 있다.

-작은 것을 이루고 난 후에도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효과 외에도 리스트 작성, 계획 수립과 준비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시간이 잘 간다는 점을 들 수 있다.버킷리스트가 가진 이러한 효과는 은퇴 후 무료함과 지루함을 달래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또한 실제 여행 보다 오히려 준비하는 동안이 기대감과 흥분으로 더 큰 즐거움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위에서 언급한 모든 좋은 점들 보다 더 중요하고 유용한 것은 버킷리스크를 작성하는 동안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그 과정에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그것만으로도 버킷리스트 작성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진정한 버킷리스트는 영화에 나온 것처럼 돈이 많아야만 가능한 것들만은 아니다.로또 당첨과 같은 막연한 일확천금에 대한 꿈도 아니다.또한 이루고 난 후 허망하거나 일장춘몽처럼 사라져버리는 것들은 더더욱 아니다.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해야 하고 나의 능력과 수준에서 성취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또한 성취에 대해 사는 동안 두고 두고 자랑하고 싶은 것이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평소 내가 꿈꿔 왔고, 정말로 꼭 하고 싶은 것이어야 한다.만약 그것을 못하고 죽는다면 땅을 치고 후회할 만큼 … 

    신재훈

    BMA전략컨설팅 대표(중소기업 컨설팅 및 자문)

    전 벨컴(종근당계열 광고회사)본부장

    전 블랙야크 마케팅 총괄임원(CMO)

논객닷컴은 다양한 의견과 자유로운 논쟁이 오고가는 열린 광장입니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신재훈 슬기로운 은퇴생활연구소장  news34567@nongaek.com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재훈 슬기로운 은퇴생활연구소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매체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논객닷컴 | (03163)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2, 대일빌딩 1108호
대표전화 : 070-7728-8569 | 팩스 : 02-722-65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종국
제호: 논객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778 | 등록일 2011년 9월 27일 | 발행일: 2011년 10월 1일 | 발행ㆍ편집인 : 권혁찬
Copyright © 2020 논객닷컴.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