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점 근로자 “관리자가 직원 인격 모독하고 갑질 자행”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홈플러스노조)가 27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부당노동행위를 비판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오피니언타임스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홈플러스노조)가 서울 성북구 월곡점 관리자 김 모 실장의 부당노동행위를 비판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노동부)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플러스노조는 27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자는 노조 관계자들과 월곡점 근로자 권 모 씨 등이다. 아울러 노조는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노동청에 전달했다.

권 씨는 월곡점 관리자 김 모 실장에게 당한 부당노동행위를 전했다. 그는 김 실장이 자신을 일 못 하는 직원으로 낙인찍은 다음 공개된 장소에서 질타했다고 했다. 수산 코너에서 10년 넘게 일하다 지난해 온라인 배송을 맡아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도 인격 모독성 발언까지 들었다는 게 권 씨 주장이다.

더불어 권 씨는 김 실장이 법적으로 보장된 휴게 시간, 교육 시간 등을 주지 않았으며 연차 사용도 제한했다고 했다. 

권 씨는 사측에 김 실장의 갑질 문제를 제기했지만 개선된 건 없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김 실장이 상관으로서 업무 지시를 한다고 했다. 김 실장을 감싸는 직원들로부터 2차 가해를 당했다는 말도 했다. 권 씨는 사측이 김 실장을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한다고 했다.

홈플러스노조는 “월곡점 근로자들과 타 점포 온라인 배송 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김 실장과 분리해 달라는 권 씨 요구는 상식적이라는 답변이 많았다”며 “노동부는 월곡점에서 벌어진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적극적으로 감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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