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중앙회장·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문제 해결 나서라” 주문도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 피해자들이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을 비판하는 집회를 30일 진행하고 있다.ⓒ오피니언타임스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 피해자들이 NH투자증권에 모여 전액 보상을 주장했다. 특히 피해자들은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게 “도망가지 말고 책임져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도 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취급한 증권사다. 판매액이 4778억원에 달한다.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량의 85%가 넘는 수치다.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 모임(이하 피해자 모임)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집회를 열었다.

피해자 모임 측은 “옵티머스 펀드 운용사는 약속과 달리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이 명백히 잘못된 상품을 판 것”이라며 “NH투자증권은 피해자들에게 투자금을 전액 배상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피해자 모임 측은 “정영채 사장을 믿고 기다렸지만 자꾸 말을 바꾼다. 그는 법적 책임은 없으며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하다가 국회에선 법적 책임을 떠나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했다”며 “금융 사기로 볼 수 있는 옵티머스 펀드를 팔았으면 책임지고 피해자를 구제하라”고 했다.

피해자 모임 측은 “농협은 국가와 깊이 연관된 공적 기관”이라며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정영채 사장 뒤에 숨지 말고 앞에서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습하라”고 했다.

더불어 피해자 모임 측은 NH투자증권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금융감독원 재조사,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당국이 엄밀히 살펴 옵티머스 펀드 관련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 방지·피해 구제 특별위원회(이하 사모펀드 특위)를 이끄는 유의동 의원도 피해자 모임을 거들었다. 유의동 의원과 사모펀드 특위 소속 윤창현 의원, 강민국 의원, 이영 의원 등은 30일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을 만나 옵티머스 펀드 투자 경위를 듣고 피해 구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의동 의원은 “여당과 당국이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덮는 데 급급해 저희가 나섰다”며 “(피해자 모임 집회와 사모펀드 특위 활동으로) 실체적 진실에 다가서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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